(울산=연합뉴스) 장지현 기자 = 울산의 한 소방관이 쉬는 날에 길을 가던 중 투신하려는 시민을 발견해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14일 울산 중부소방서에 따르면 태화119안전센터에 근무하는 윤종현(43) 소방장은 휴무일이던 지난 12일 오전 7시 30분께 동구에 있는 집 근처 독서실로 향했다.
자기 계발 휴가를 받아 이른 아침부터 업무 관련 법령을 공부하기 위해 막 독서실에 들어서던 윤 소방장은 맞은편 3층짜리 상가 건물 옥상 난간에 젊은 남성이 서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남성이 투신하려는 것을 직감한 윤 소방장은 즉시 길을 건너 옥상으로 뛰어 올라가 뒤에서 붙잡은 뒤 "모두 다 사는 게 힘들다", "형이랑 이야기해보자"며 침착하게 설득을 이어갔다.
거듭된 설득에 마음을 돌린 남성은 곧 안정을 되찾고 건물에서 내려왔다. 윤 소방장은 "소방관이라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며 말을 아꼈다.
유대선 중부소방서장은 "위급한 상황에서도 신속하고 침착하게 대응한 윤 소방장의 판단이 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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