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반도체산업협회 "중국기업 해외 자회사에 대한 차별조치 반대"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中반도체산업협회 "중국기업 해외 자회사에 대한 차별조치 반대"

연합뉴스 2025-10-14 15:52:03 신고

3줄요약

네덜란드 정부의 中윙테크 자회사 넥스페리아 자산 동결 등에 반발

[윙테크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윙테크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중국 기업 윙테크의 네덜란드 자회사 넥스페리아에 대한 현지 정부의 개입과 관련, 중국 반도체산업협회가 '차별적 조치'라며 반발했다.

중국 반도체산업협회는 1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국가안보'라는 개념을 남용하고 중국 기업의 해외 자회사에 선택적·차별적 제한 조치를 하는 데 대해 반대한다"고 말했다.

또 "회원사가 합법적 권익을 지키는 한편 공평·공정하고 비차별적인 사업환경과 글로벌 산업망 안정을 옹호하는 것을 굳게 지지한다"면서 "특정 기업에 대한 차별적 조치는 개방·포용·협동적인 글로벌 반도체 생태계를 파괴할 것"이라며 이를 결연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사태 진전을 계속 주시하는 한편 회원사의 목소리를 적극 경청하고, 모든 합법적 경로를 통해 국제사회에 중국 산업계의 공통적 관심사를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도체산업협회 뿐만 아니라 중국 외교부와 윙테크 측도 이번 조치에 반대 입장을 밝힌 상태다.

앞서 네덜란드 정부는 지난달 30일부터 1년간 넥스페리아의 자산·지식재산권 등을 동결하는 등의 조처를 했다.

네덜란드 경제부가 "고도로 예외적"이라고 설명한 이번 조치로 네덜란드 측이 넥스페리아 이사회 결정의 실행을 뒤집을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정부는 넥스페리아에서 윙테크로 핵심 기술이 이전될 우려가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넥스페리아는 옛 '필립스 반도체'의 후신인 'NXP 반도체'에서 산하 '표준 제품 사업부'가 2017년 독립해 나온 기업으로, 2019년 윙테크 계열사로 편입됐다.

윙테크의 한 이사는 12일 투자자 설명회에서 네덜란드 경제부를 겨냥해 미국 정부의 뒤에 있는 '온순한 어린 양'이라면서 이번 조치가 미국의 새로운 규정과 관련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고 계면신문은 전했다.

윙테크는 이미 미국 상무부의 '블랙리스트'(Entity List)에 올라있으며 미 상무부는 지난달 29일 블랙리스트를 확대해 중국 기업이 해외 자회사를 활용해 규제를 우회하던 '구멍'을 메운 바 있는데, 네덜란드 측 조치가 이와 관련 있다는 것이다.

네덜란드 정부 측은 이를 부인하면서 미국과 네덜란드 조치가 시기적으로 비슷한 것은 "우연"이라고 주장했다.

싱가포르 엣지리서치의 장판 총재는 연합조보 인터뷰에서 "분명 좋지 않은 선례"라면서도 이번 사건은 넥스페리아 내부 고위층 간 사업적 다툼에 따른 것일 가능성이 더 크다고 봤다.

그러면서 법치국가인 네덜란드가 중국 기업의 자회사를 '약탈'할 가능성은 작다면서 "(이번에 적용된) 법률이 과거에 인용된 적 없다고 해서 순전히 정치적인 조작으로 볼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bscha@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