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4일 대미 관세협상이 지연되는 가운데 "K-푸드의 대미 수출은 감소했지만 다른 시장이 커지면서 K-푸드 수출은 역대 최고"라고 말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 같이 답했다.
강 의원은 "K푸드 대미 수출이 관세 쇼크로 주춤하고 있다. 7월 이후 대미 수출이 줄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송 장관은 "대미 수출은 감소했지만, EU(유럽연합) 등 다른 시장으로 수출선이 다변화 돼 전체 K-푸드 수출은 작년 동기 대비 상당히 늘었다"고 설명했다.
강 의원이 "한미 협상 타결을 위한 희생양으로 쌀이나 소고기가 거래되는 건 아니냐"고 묻자 송 장관은 "그렇지 않다. 검역 과정이 완화되는 일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달 미국 조지아주 구금사태와 관련해 "조지아 사태로 약 300명이 비자 문제로 구금됐는데, 미국 현지에 있는 한국 식품기업 파견 근로자들의 비자 현황을 확인했느냐"는 질의에 송 장관은 "그때는 하지 못했다. 염두에 두지 못했고, 이후 기업들로부터 이야기를 들었다"고 답했다.
강 의원은 "자료 요구를 하고 나서야 농식품부가 뒤늦게 파악했다. 비상상황에서 최소한의 현황조차 확인하지 않은 것은 안일한 대응"이라며 "당시 주요 3개 식품기업에 21명의 근로자가 있었는데, 이 중 3명이 B1 이스타 비자로 체류했고, 한 명은 조지아 사태 이후 귀국한 것으로 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질의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적했던 바나나 가격도 거론됐다.
한미 관세협상으로 환율이 상승해 바나나 가격이 오른 것 아니냐는 지적에 송 장관은 "수입 바나나에 대한 것은 대통령도 알고 계신다. 2023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파나마병'으로 작황이 나빴고, 환율 상승이 겹치면서 가격이 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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