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라이언 흐라벤베르흐가 경미한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로날드 쿠만 네덜란드 감독은 13일(한국시간) 핀란드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G조 8라운드 4-0 승리 후 기자회견에서 흐라벤베르흐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쿠만 감독은 “흐라벤베르흐는 햄스트링에 약간의 불편함이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우리는 어떤 위험도 감수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이날 흐라벤베르흐는 프렝키 데용, 저스틴 클라위버르트와 함께 중원을 구성했다. 전반전 31회 패스를 연결하며 빌드업 중심을 잡았고 공격 지역 패스 4회, 드리블 1회 등 특유의 공격 본능도 선보였다. 그러나 흐바벤베르흐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티자니 라인더르스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감했다. 알고 보니 햄스트링 통증으로 인한 교체였다.
네덜란드는 물론 소속팀 리버풀 입장에서도 큰 악재다. 흐라벤베르흐는 리버풀 중원의 핵심으로서 출전 유무에 따라 팀 경기력이 180도 바뀌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 시즌 흐라벤베르흐가 출전하지 못했던 크리스탈팰리스와 커뮤니티실드에서 중원 장악 실패로 상대에 수차례 역습을 허용하며 2실점을 내줬고 승부차기 끝에 패배했다. 본머스와 개막전에서도 4-2 승리를 거뒀지만, 흐라벤베르흐가 없는 중원에서 여러 번 실점 빌미를 제공했다.
하필 흐라벤베르흐의 부상이 전해지고 다음 경기가 라이벌 맨체스터유나이티드전이다. 올 시즌 맨유는 후벵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시즌 초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펼치고 있다. 여전히 경기력 해답을 찾지 못한 맨유는 시즌 초 아모림 감독 경질설까지 대두됐으나 선덜랜드전 2-0 승리하며 일단 만회했고 맨유 수뇌부도 아모림 감독에 대한 신임을 이어가겠다고 밝혀 위기 분위기가 잠시 사그라든 상태다. 그만큼 위태로운 맨유이기에 리버풀과 ‘노스웨스트 더비’ 승리는 분위기를 반전할 중요한 경기다.
부담스러운 맨유를 상대로 리버풀은 흐라벤베르흐뿐만 아니라 몇몇 핵심 수비진의 출전도 어렵다. 리버풀은 이미 10월 A매치 휴식기 전 갈라타사라이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에서 주전 골키퍼 알리송 베케르를 햄스트링 부상으로 잃었다. 게다가 프랑스 대표팀에 소집된 센터백 이브라히마 코나테도 대퇴근 부상으로 소집 해제됐다.
연패 탈출이 절실한 리버풀에 날벼락이 아닐 수 없다. 현재 리버풀은 공식전 3연패에 빠져있다. 크리스탈팰리스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6라운드, 갈라타사라이와 UCL 리그페이즈 2라운드, 첼시와 PL 7라운드까지 모두 패했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상황에서 핵심 수비진 이탈에 이어 흐라벤베르흐까지 부상으로 쓰러졌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리버풀 공식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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