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달러화 약세와 미국의 금리 인하로 인해 국제 금값이 사상 처음으로 4천100달러를 돌파하며 치솟고 있다. 13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4천128.95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는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도 급등하며 온스당 4천135.50달러에 달했다. 이로써 올해 들어 금값 상승률은 57%를 기록했다.
은값 역시 급등세를 보이며 1980년 미국의 '은파동' 사태 당시 기록한 최고점을 넘어섰다. 은 현물 가격은 온스당 52.5070달러로, 은파동 당시의 사상 최고치를 초과했다. 당시 은파동은 텍사스주 석유 재벌 헌트 일가가 대량으로 은을 매입하며 시작됐고, 그로 인해 은값이 일시적으로 급등했다.
금과 은의 급등세는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우려, 지정학적 긴장, 주식 고평가, 금리 하락 등의 요인으로 안전자산에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기술주 중심의 열풍과 은의 부족 현상도 은값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 귀금속 전문 자산운용사 스프로트 에셋 매니지먼트는 현재의 금과 은 가격 상승이 공급과 수요 불균형의 명확한 사례라고 밝혔다.
올해 은 가격 상승률은 73%로 금 가격 상승률을 크게 웃돌고 있으며, 이는 국제 시장에서 귀금속의 중요성과 투자자들의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금과 은의 지속적인 상승세가 앞으로도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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