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맛집'의 '원조 맛집' 선언…현대카드 새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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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맛집'의 '원조 맛집' 선언…현대카드 새광고

AP신문 2025-10-14 14:30:00 신고

[AP신문 광고평론 No.1400]  ※ 평가 기간: 2025년 9월 26일~2022년 10월 9일

[AP신문 광고평론 No.1400]  현대카드가 알파벳카드 5종을 출시하고 새 캠페인을 공개했다. 사진 현대카드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400]  현대카드가 알파벳카드 5종을 출시하고 새 캠페인을 공개했다. 사진 현대카드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 황지예 기자] 1400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현대카드가 지난 9월 16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광고는 '원조 전주식당'에서 출발해, '원조 새전주식당', '원조의 원조 새전주식당 본점' 등, 원조와 멀어져 점점 더 상호명이 길어지는 간판들을 보여줍니다.

'원조가 아닌 집들은 말이 긴 법'이라며 '긴 말 필요 없는 라이프스타일 카드의 최초가 돌아왔다'고 선언하며 알파벳 카드가 11년만에 재출시됐음을 알립니다.

이어 외식, 여행, 쇼핑 등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에 맞게 특화된 알파벳카드들 5종을 소개하고, 'One Life One Alphabet' 슬로건으로 끝을 맺습니다.

현대카드는 각 알파벳카드의 혜택을 소설에 녹여내 배우 박정민의 목소리로 전달하는 오디오북 형식의 광고들을 연이어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국나경: 알파벳으로 보여준 라이프 자체

김석용: 추억은 돋지만, 지금 왜 굳이? 

이형진: 현대카드스럽다

전혜연: 역시 현대카드. 직관적으로 시선을 사로잡다.

한서윤: 혜택을 말로 풀지 않고 알파벳 체계로 기억시키는 전략

홍광선: 혁신성을 넘어 리더십으로

[AP신문 광고평론 No.1400]  현대카드 광고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400]  현대카드 광고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예술성 시청각 부문에 모두 7.8점을 부여하며 현대카드의 주특기인 트렌디한 연출이 돋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명확성과 호감도가 7.7점으로 유사한 점수를 얻었습니다.

광고 효과의 적합성은 7.3점, 창의성은 7.2점을 받았습니다.

총 평균은 7.6점으로 준수한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역시 현대카드!…세련된 연출 돋보여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간판으로 시선을 끄는 오프닝과 빠른 템포의 감각적 연출, '원조=단순함' 공식이 더해져 현대카드가 '광고 맛집'으로서, 또한 라이프스타일 카드 '원조 맛집'으로서 존재감을 뽐냈다고 평가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400]  원조 식당의 군더더기 없는 간판을 보여준다. 사진 현대카드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400]  원조 식당의 군더더기 없는 간판을 보여준다. 사진 현대카드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업계 경쟁이 심화되며 매일 새로운 카드들이 출시되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혜택을 설계한 최초의 카드란 점을 부각했다. 카드 광고와 어울리지 않을 법한 식당 이미지를 설명 없이 초반에 배치해서 눈길을 끌고, 이후에 원조의 특징을 '단순함'으로 정리한 통찰력이 인상적이다. 현대카드만의 독특한 존재감이 오랜만에 뿜어져나온 멋진 크리에이티브다. 

- 이형진 평론가 (평점 7.8)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카드의 아이덴티티를 체계화하고 알파벳으로 이름을 붙였던 현대카드 광고가 돌아왔다. 물론 이전에도, 다양한 브랜드와 콜라보, 다빈치모텔 등 꾸준히 주목할 만한 프로젝트와 광고들을 내놨지만 현대카드는 역시 알파벳 카드가 현대카드의 중요한 정체성을 나타내는 듯하다.

현대카드 자신을 '원조 맛집'으로 빗대며 '원조가 아닌 집들은 말이 긴 법'이란 메시지로 경쟁 브랜드들과 선을 긋고, 그 메시지에 최적화된 음악, 그 음악에 최적화된 편집감까지, 완성도 측면에서 더 보탤 것 없이 탁월하다. 마치 알파벳으로 충분한 현대카드의 이름처럼 말이다. 과거 카드업계에서 혁신성을 대표하던 브랜드가 서서히 리더십을 확보하고자 하는 신호로 보인다.

- 홍광선 평론가 (평점 9.2)

알파벳이란 추상적인 기호를 직관적 언어로 되살려, 혜택 설명을 기호 체계로 대체한다. 강한 색깔 대비와 타이포그라피가 알파벳과 라이프스타일의 대응 관계를 한 장면으로 완성한다. '하나의 삶, 하나의 알파벳'이란 카피는 멤버십 구조를 정서적 소유감으로 번역해 브랜드의 원형을 회수한다. 상징→기억에 집중하는 상단 퍼널을 통해 알파벳의 상징성을 사용한 전략이 돋보인다.

- 한서윤 평론가 (평점 7.0)

화려한 포장 속 빈약한 알맹이

그러나 연출만 돋보일 뿐, 각 카드의 주요 혜택 등 핵심 내용은 부재해 다소 불친절하게 느껴진다는 의견도 다수입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401]  쇼핑에 특화된 S카드를 소개한다. 사진 현대카드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401]  쇼핑에 특화된 S카드를 소개한다. 사진 현대카드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초반 컷 구성, 타이포그라피, 사운드 싱크까지. 모두 '현대카드다움'으로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라이프스타일 스냅을 알파벳 모티프로 꿰어 브랜드 무드를 또렷이 구축했고, 30초 내내 주목도를 유지한다. 문제는 메시지의 해상도다. 'One Life One Alphabet' 뒤에 무엇을, 왜 지금 선택해야 하는지(혜택 구조·타깃·차별점)가 상징 속에 흩어진다. 감각적 연출에 비해 혜택과 기능적 차별성은 다소 얇게 느껴진다. 전반적으로 브랜드 감각은 살아 있으나 실제 선택 근거보단 감성적 인상에 의존한다. 결과적으로 소비자에게 '검색해 보라'는 숙제를 남긴다. 만약 검색 유도가 실제 가입·비교 페이지로의 이동을 견인한다면, 브랜딩과 전환을 동시에 잡는 하이브리드 전략으로 읽을 수 있다.

- 전혜연 평론가 (평점 7.8)

감각적 영상미와 간결한 카피를 앞세워 브랜드 정체성을 공고히 한다. 알파벳카드가 단순한 결제 수단을 넘어 개인의 삶과 취향을 표현하는 상징임을 제시하며, '하나의 인생, 하나의 알파벳'이란 철학적 메시지를 담아낸다. 화면 구성은 스타일리시하고 세련되며, 현대카드가 지속적으로 유지해 온 브랜드 무드를 충실히 따른다.

그러나 구체적인 혜택이나 차별화된 서비스 내용은 드러나지 않아, 신규 고객에겐 추상적인 캠페인에 그칠 위험도 있다. 브랜드 자산 강화 목적엔 적합하지만, 실질적 설득이나 혜택 어필은 제한적이다. 결국 현대카드 '이미지 광고'의 강점을 잘 이어가지만, 신선한 변주는 아쉽다.

- 국나경 평론가 (평점 7.8)

또한 과거의 명성이 현재에도 적용될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10여년 전 혁신적인 현대카드 스타일의 복원, 하지만 노장으로 돌아왔다.원조 싸움을 하는 식당의 예시를 통해 카드 업계의 라이프스타일 카드의 원조임을 되새기는 해당 편을 포함해, 개별 카드 광고 등 총 10여편의 캠페인으로 다양한 혜택을 소구한다. 모두 과거 현대카드 광고 스타일 복원에 충실하다. 빠른 템포의 음악, 박자에 맞춘 자막 플레이, 단순한 비주얼 오브제, 이를 꿰는 재치 등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메시지 전달력이 여전하다. 예전 광고를 기억하는 고객에겐 현대카드의 혁신성과 트렌디함을 떠오르게 하고, 신규 고객에겐 새롭게 보이거나 원조로 보이며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과거 경쟁이 치열하던 카드 시장에서의 전략이 현재 시점에서 유효할지 궁금하다. 또한, 과거 후발주자의 도발적 이미지와 달리, 원조를 다투는 것 자체가 역사성에 기인한 노장의 이미지인데 이것이 현재 고객의 카드 선택 기준에 부합할지 의문이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5.8)

한서윤 평론가는 "원조란 것을 각인하기 위해 음식점을 사용한 게 인상 깊지만, 해당 장치가 카드와 얼마나 연결이 될진 미지수다"라고 덧붙였습니다.

 ■ 크레딧

 ▷ 광고주 : 현대카드 알파벳카드

 ▷ 대행사 : 이노션

 ▷ CD : 진광혁

 ▷ CW : 김효진 정예희

 ▷ 아트디렉터 : 민소미 조수진 정예나 김은서

 ▷ 제작사 : 다이나믹콩콩픽쳐스

 ▷ 감독 : 정재욱

 ▷ 조감독 : 곽유안

 ▷ 녹음 : 킹콩사운드

 ▷ 오디오PD : 황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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