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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영 순직해병특검보는 14일 서울 서초동 특검사무실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기간 연장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번 연장은 대통령 승인을 받아야 해 다음 주 중 연장 승인을 위한 요청서를 보내려 한다”고 했다. 특검팀은 연장 승인 요청 시한인 24일까지 요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특검법에 따르면 특검은 총 두 차례 30일씩 수사기간 연장이 가능한데, 앞서 특검은 한차례 수사 기간을 연장한 바 있다. 연장된 수사기간은 오는 29일로 종료된다. 한 차례 더 연장이 승인될 경우 해병특검은 11월 28일까지 수사 기간이 늘어난다.
특검팀은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된 조사가 “80~90% 진행된 상태”라며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정 특검보는 “특검 출범부터 지금까지 참고인과 피의자 총 200여명을 조사했다”며 “전체적으로 내용을 보면서 (혐의자 등을) 선별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특검이 기소 절차를 곧 밟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과 박진희 군사보좌관(육군 소장),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방안이 검토 중이다.
특검팀은 이날 이시원 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을 6번째로 불러 조사하는 등 막바지 수사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 전 비서관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에 대한 초동 조사 기록을 경찰로부터 회수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오후 3시에는 호주 대사 도피 의혹과 관련해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 조사가 예정돼 있다.
특검팀은 채상병 과실치사 혐의 사건도 “내용을 정리하는 단계로 상당 부분 조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한편 특검팀은 전날 윤석열 전 대통령 측에 오는 23일 특검 조사에 출석하라는 출석요구서를 발송했으나, 출석 여부에 관해 윤 전 대통령 측에 별다른 입장을 전달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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