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권혜은 기자] 직장인들의 사무실 출근이 늘어나면서 기업들이 사내 식당을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13일(현지시간) 일본 기업들이 직원식당을 강화하고 있는 사례들을 자세히 전했다.
점심 한 끼에 1만 원을 훌쩍 넘는 등 비싼 외식비로 인해 일부 직장인은 아예 점심을 굶는 경우도 있다.
이에 화장품 대기업 일본 로레알의 직원식당에서는 10종류 이상의 신선한 채소와 양계 농가에서 들여온 삶은 닭고기 반찬, 과일 등을 제공한다.
이전에는 덮밥이나 파스타 같은 정형화된 메뉴 중심이었지만 9월 하순부터는 뷔페식 시스템을 도입해 한 접시에 세금 포함, 550엔(약 5200원)에 제공하고 있다. 직원들은 "근처 식당은 너무 붐벼서 줄 서기 힘들다" "저렴하면서도 만족스러운 점심이 드물다" "사내 식당에서 더 다양한 채소와 맛을 즐기고 싶다" 등의 의견을 냈고 회사는 이런 요청에 응답했다. 회사담당자는 "많은 직원이 이용하고 있어 반응이 좋다"고 밝혔다.
해당 식당의 운영을 맡은 기업용 케이터링 업체 CNC는 치바현 10개 농가와 계약을 맺어 저렴한 원가로 식재료를 공급받는다. 현재 로레알만을 대상으로 식당을 운영하지만, 2027년까지 50개 기업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핫페퍼 그루메 외식종합연구소'에 따르면 2025년 직장인 점심 외식 평균 예산은 1250엔(약 1만1800원)으로, 2020년 대비 200엔 이상 증가했다. 근무일 점심을 거르는 직원도 24%에 달하는 상황이다.
츠유키 미유키 데이쿄대 교수는 요미우리와의 인터뷰에서 "물가 상승 등으로 가계가 압박받는 상황에서 기업은 직원의 생활과 건강을 지키는 역할이 요구되고 있다"면서 "또한 직원들 간 소통의 장으로서 사내식당이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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