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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변호인이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 질책을 받고 교체됐다는 주장이 국정감사에서 나왔다. 불법 대북송금 사건의 핵심 피고인이었던 이 전 부지사는 대법원에서 징역 7년 8월형이 확정된 상태다.
수원지검 근무 당시 대북송금 사건 수사를 담당했던 박상용 검사(현 법무연수원 교수)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 전 부지사 변호인이었던) 설주완 변호사가 갑자기 사임했다. (이유를) 물어보니 김현지 실장으로부터 질책을 많이 받아 더 이상 나올 수 없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박 검사는 “(그 이후) 다음 변호사가 없는 채로 진행돼 조사가 잘 되지 않았고 이후 더 구체적인 자백이 나왔다. 그 이후 김광민 변호사가 선임이 됐다“며 ”당시 (수원지검) 간부들에게도 (제가) 들은 사정들을 전부 보고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법사위원인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박 검사의 증언으로 진실이 터져 나왔다. 2023년 6월 9일 이화영은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에게 보고했다’는 첫 자백을 했다. 그러자 3일 뒤 이화영의 변호인 설주완이 바로 잘렸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증언으로 ‘김현지가 설주완에게 연락해 질책하고 변호인을 그만두게 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공범 관계인 이재명 (전) 대표에게 불리한 진술이 나오자, 김현지가 직접 나서 변호인을 갈아치우며 막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경기도 법카 사건이 터졌을 때 컴퓨터 (데이터) 삭제를 지시한 사람도 김현지였다. 사법 방해, 증거인멸, 위증교사가 문제 된다. 같은 패턴”이라며 “국감에 안 나오려고 느닷없이 김현지를 부속실장으로 발령 낸 이유가 나왔다. 감춰야 할 비밀이 많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래서 이재명-김현지 공동정부라는 말까지 나왔다. 김현지와 설주완을 증인으로 신청하겠다. 나와라. 민주당이 막으면 자백하는 꼴”이라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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