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기술지주 투자한 '에스엘즈' 소프트웨어, 중국 BLUA 로봇에 탑재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콘테크(ConTech, Construction Technology) 솔루션 기업 에스엘즈(공동대표 이유미·정재헌)가 중국 BLUARCHITECTURE LLC.(대표 루 빈)와 로보틱스 소프트웨어 공급 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MOU)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협약식은 지난 9월 24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렸다.

출처=서울대기술지주

콘테크란?

콘테크(ConTech)는 Construction(건설)과 Technology(기술)의 합성어로, 인공지능(AI), 로보틱스, 빅데이터, 증강현실(AR) 등을 활용해 건설 산업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기술 분야를 뜻한다.

에스엘즈는 이러한 콘테크 기술을 기반으로, 기존의 노동집약적 건설 프로세스를 디지털화하고, 무인화·자동화·실시간 관리 체계를 구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서울대 기술지주 투자사 ‘에스엘즈’

에스엘즈는 서울대학교 기술지주회사가 투자한 AI 기반 스마트 콘테크 스타트업이다. 건설현장의 공정 관리·품질 관리·안전 점검 등을 자동화하는 ‘BUILD AR’ 시리즈를 자체 개발했다.

서울대 기술지주는 대학 내 연구성과를 사업화하고 스타트업 성장을 지원하는 기술창업 전문기관으로, 에스엘즈는 서울대 연구진의 컴퓨터비전·로보틱스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2020년 설립됐다.

‘BUILD AR 2.0’, 로봇과 AR 융합한 현장 관리 혁신

이번 협약을 통해 에스엘즈는 자사의 ‘BUILD AR 2.0’ 소프트웨어를 BLUA의 건설 로봇에 공급한다.

이 솔루션은 AR(증강현실)기반의 마커리스(Markerless)기술을 활용해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데이터와 연동되며, 별도의 마커 없이도 시공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특히 휴머노이드, 보행 로봇, 드론 등 다양한 로보틱스 플랫폼에서도 적용 가능해 건설 자동화 생태계 전반에 확장성이 높다.

중국 BLUA와 글로벌 건설 자동화 시장 진출

BLUA는 중국 상하이에 본사를 둔 건축 설계·엔지니어링 기업으로, 건설 3D 프린팅 로봇 제조 기술과 부품 공급망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BLUA는 에스엘즈의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로봇의 중국 현지 보급을 적극 지원하며, 양사는 건설 자동화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에스엘즈 정재헌 공동대표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융합을 통해 건설 현장의 혁신을 가속화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AI와 로보틱스 기술을 통해 건설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