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프랑스가 킬리안 음바페의 공백을 실감하며 아이슬란드 원정에서 무승부에 그쳤다. 월드컵 본선 진출은 다음으로 미뤘다.
14일(한국시간)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의 뢰이가르달스뵈들뤼르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D조 4차전을 치른 프랑스가 아이슬란드와 2-2 무승부에 그쳤다.
프랑스의 전승 행진에 제동이 걸리는 동시에 본선 직행도 연기됐다. 프랑스는 3승 1무로 조 1위다. 조 2위 우크라이나와 승점 3점차를 유지하고 있다. 11월에는 프랑스 대 우크라이나, 프랑스 대 아제르바이잔 경기가 남아 있는데 프랑스가 밀려날 거라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하지만 이번 2연전 전승으로 조 선두를 확정짓고 11월에 한층 여유 있게 선수 실험을 진행할 수도 있었던 프랑스는 다음 경기에서도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
아이슬란드는 이번 승점 1점으로 조 2위 희망을 살렸다. 아이슬란드는 우크라이나를 승점 3점 차로 추격 중이다. 조 2위는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갖는다.
경기 초반 초반 아이슬란드가 오히려 앞서갔다. 전반 39분 프리킥 세트피스 이후 혼전 과정에서 빅토르 팔손이 공을 밀어 넣었다. 프랑스는 후반 18분 뤼카 디뉴의 패스를 받고 전진한 크리스토페르 은쿤쿠가 돌파 후 오른발 슛을 꽂아넣는 개인기량을 보여주며 동점을 만들었다. 5분 뒤에는 신예 마그네스 아킬리우슈의 어시스트로 장필립 마테타가 공을 밀어넣어 역전까지 달성했다. 그러나 승리의 예감도 잠시, 단 2분 뒤 아이슬란드가 속공 상황에서 알베르트 그뮈드뮌손이 밀어주고 크리스티안 흘린손이 마무리한 슛으로 동점을 달성했다.
프랑스는 슛 횟수 20회 대 4회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지만 결정력이 부족했다. 플로리안 토뱅의 오버헤드킥이 빗나갔고, 마테타와 은쿤쿠는 비록 1골씩 넣긴 했으나 골대 바로 앞에서 맞은 기회도 마무리하지 못해 공을 허공으로 띄웠다.
아이슬란드의 슛 기회는 횟수가 적었지만, 공격 일변도인 프랑스 수비를 공략하다보니 하나하나 날카로웠다. 프랑스가 많은 기회를 낭비한 가운데 아이슬란드 간판스타 그뮈드뮌손 등이 좀 더 결정력을 발휘했다면 더 큰 이변이 될 수도 있는 경기였다.
음바페의 공백이 눈에 띌 수밖에 없었다. 음바페는 11일 아제르바에잔을 3-0으로 꺾은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뒤 부상으로 빠졌다. 고질병이 우려되는 발목 부상의 재발이었다.
음바페는 앞선 3경기에서 모두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3골 2도움을 기록 중이었다. 지난 아이슬란드전 홈 경기에서도 1골 1도움으로 2-1 승리의 주역이 됐다. 결정력에 최근 한층 성장한 경기 운영 능력까지 겸비한 ‘축구 도사’ 음바페가 빠진 자리는 생각보다 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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