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출 4번, 모두 실패" 캄보디아 납치 피해자의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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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 4번, 모두 실패" 캄보디아 납치 피해자의 증언

이데일리 2025-10-14 11:12:3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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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캄보디아에 한국인 실종 신고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 알려지면서 당국이 대응에 나섰다. 캄보디아에서 납치된 해외 피해자들 증언에 따르면 이들은 닭장 같은 건물에 갇혀 하루 16시간씩 피싱 사기에 동원되고 있다.
프랑스24 캡처


프랑스 정부가 운영하는 국제뉴스 채널 프랑스24가 2022년 공개한 캄보디아 스캠 조직 납치 피해자 인터뷰에 따르면 현지에는 수천명의 젊은이가 허위 취업 광고 등을 보고 캄보디아로 향했다가 바로 납치돼 보이스피싱 등 범죄에 동원된다.

‘루’라는 이름의 이 중국인 피해자는 중국에서 건설 노동자로 일하다 코로나 대유행으로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지면서 취업 사기에 노출됐다.

그는 건설 현장에서 월 2000달러 이상 벌 수 있다는 광고를 보고 캄보디아로 향했으나 현지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스캠 조직 건물로 가야했다. 스캠 조직들은 닭장 같은 집단 거주 빌딩에 은거지를 마련해 운영 중인데, 루가 도착한 곳도 철창과 3m 높이의 철조망으로 탈출을 차단한 건물이었다.

그는 “입구 경비원들이 무장까지 한 상태로 두려운 마음이 들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건물에 묶인 루는 바로 지속적인 협박과 구타를 당하며 보이스피싱 범죄에 동원됐다. 그는 “처음 20일 동안 네번이나 탈출을 시도했는데 모두 실패했고, 이 때문에 자주 맞아야 했다”고 말했다.
피해자가 갇혔던 캄보디아 시아누크빌 스캠 조직 밀집 지역. 프랑스24 캡처


현장에 잡혀온 피해자들은 12시간-16시간 교대 근무를 했고, 사기 투자 플랫폼에 투자를 유도하는 피싱 전화를 계속 걸어야 했다.

루가 풀려난 2022년 한 해에만 캄보디아 정부는 시아누크빌에 있는 스캠 조직 밀집지역에서 1000명이 넘는 외국인 납치 피해자를 구출했으나 스캠 조직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한국인들을 납치하면 범죄 수익을 빠르게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국인 피해자도 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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