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한나연 기자 | 올해 연말까지 지방에서 새 아파트 2만9454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수도권 중심의 정부 부동산 규제와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 등으로 지방 분양시장이 회복세를 보일지 주목되는 가운데, 공급을 앞둔 1000가구 이상 대단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14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연말(10월 1일~12월 31일)까지 지방에서 공급이 예정된 아파트(임대 제외)는 총 38개 단지, 2만9454가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2만3078가구)보다 약 27.63%(6376가구)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 따져보면 부산광역시가 5178가구(7개 단지)로 가장 많은 물량을 차지하며, ▲광주광역시 4210가구(2개 단지) ▲경상남도 3411가구(4개 단지) ▲충청북도 3337가구(3개 단지) 등이 뒤를 잇는다.
수도권 부동산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와 기준금리 추가 인하 전망 등이 맞물려, 연말까지 이뤄지는 지방 분양에 수요자 관심이 모일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실제 수도권은 주담대 6억 제한·만기 최장 30년 제한 등 정부의 초강력 규제로 대출 여력이 축소된 반면, 지방은 스트레스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3단계 도입이 12월까지 유예되는 등 규제가 상대적으로 덜한 상황이다.
여기에 지난 17일 미 연준이 9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하면서 한은이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가능성에 힘이 실린 점도 지방 분양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평가다.
이에 올해 연말까지가 지방 부동산 매수의 실질적인 ‘골든 타임’으로 여겨지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를 더욱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대단지 아파트는 일반적으로 단지 내 커뮤니티와 조경 시설이 잘 조성돼 주거 편의성과 쾌적성이 높고, 고정 배후 수요가 크기 때문에 단지 주변으로 상업시설 등 생활 인프라도 잘 형성된다. 이러한 장점을 토대로 수요층이 탄탄하고, 일반 단지에 비해 가격 상승력도 뛰어나다고 평가된다.
실제 지방 대단지 아파트는 일반 아파트 대비 높은 몸값을 형성하고 있다.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강원도 춘천시 온의동 일원 1175가구 규모 ‘춘천 센트럴타워 푸르지오(2022년 3월 입주)’ 전용면적 84㎡A의 매매가 시세는 9월 기준 6억8500만원에 형성돼 있다. 이는 반경 300m 내 위치한 873가구 규모 ‘춘천 롯데캐슬 위너클래스(2024년 6월 입주)’ 전용면적 84㎡B(5억9000만원)보다 9500만원 높은 수준이다.
대구광역시 동구 신천동 일원 1190가구 규모 ‘더샵 디어엘로(2024년 4월 입주)’ 전용면적 84㎡C의 매매가 시세도 같은 기간 6억8000만원에 형성돼, 직경 650m 내 위치한 553가구 규모 ‘동대구역 센트럴시티 자이(2022년 8월 입주)’ 전용면적 84㎡A 시세(6억4250만원)보다 3750만원 높은 수준을 보였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지방 부동산 시장은 정부의 대출 규제 완화와 금리 인하 기대감에 힘입어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대단지 아파트는 높은 실주거 편의와 환금성으로 수요층이 굳건해 향후 지역 대장주로 자리잡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가운데, 연내 지방에서 공급을 앞둔 신축 단지들이 있다. 두산건설은 10월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신봉동 일원 청주 운천주공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을 통해 ‘두산위브더제니스 청주 센트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1층, 18개 동, 전용면적 59~114㎡ 총 1618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전용면적 59~114㎡ 70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같은달 경상북도 구미시 광평동 일원에서 ‘두산위브더제니스 구미’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9층, 9개 동, 총 137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전용면적 59~152㎡ 40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GS건설은 10월 대전광역시 유성구 도룡동 일원에서 ‘도룡자이 라피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6층, 전용면적 84~175㎡ 총 29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한화 건설부문은 10월 부산광역시 남구 대연동 일원에서 ‘한화포레나 부산대연’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367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104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계획돼 있다. 11월에는 부산광역시 사하구 당리동 일원에서 ‘한화포레나 부산당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4층, 5개 동, 543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209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계획돼 있다.
대우건설은 연내 부산광역시 동래구 안락동 일원에서 ‘동래 푸르지오 에듀포레’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1481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488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계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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