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올 시즌 8,000만 유로(약 1,321억 원)에 뉴캐슬유나이티드로 이적한 독일 스트라이커 닉 볼테마데가 조국의 월드컵 진출 가능성을 키우는 결승골을 기록했다.
14일(한국시간)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의 윈저 파크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A조 8라운드를 치른 독일이 북아일랜드에 1-0으로 이겼다. 독일은 승점 9점으로 슬로바키아와 승점 동률을 이뤘는데, 골득실 +5로 슬로바키아보다 2골 앞서 조 1위를 사수했다.
이날 독일은 승리가 필요했다. 살얼음판 같은 월드컵 본선 진출 여정을 조금이라도 수월하게 만들기 위함이었다. 독일은 9월에 열린 A조 첫경기에서 슬로바키아에 0-2로 패하며 흔들렸다. 이후 북아일랜드와 룩셈부르크를 연달아 잡아내긴 했지만 이 경기 전까지 북아이랜드, 슬로바키아와 승점 6점으로 동률을 이뤄 팽팽한 상황이었다. 룩셈부르크가 최약체로 모든 팀에 고루 승점을 나눠주면서 3팀의 물고 물리는 싸움이 벌어졌다.
일단 독일은 이번 북아일랜드 원정에서 1-0으로 승리하며 월드컵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전반 14분에는 북아일랜드에 불의의 실점을 하는 듯했으나 골을 넣었던 다니엘 발라드의 오프사이드가 확인돼 한숨을 돌렸다. 니코 슐로터베크와 요나탄 타가 중심을 이룬 수비진은 북아일랜드 제공권에 이따금 고전했어도 결과적으로 무실점을 달성했다.
독일의 해결사로 나선 선수는 볼테마데였다. 전반 31분 다비트 라움이 오른쪽에서 인스윙으로 올린 코너킥을 볼테마데가 높게 뛰어 마무리했다. 비록 머리에 공을 제대로 맞추지 못하긴 했지만 높은 위치를 선점한 덕에 왼쪽 어깨를 맞고 행운의 득점을 맛봤다. A매치 6경기 만에 달성한 대표팀 데뷔골이었다.
볼테마데는 최근 5경기에서 4골을 집어넣으며 물오른 결정력을 과시했다. 올여름 거액의 이적료로 뉴캐슬 선수가 된 볼테마데는 울버햄턴원더러스를 상대한 데뷔전에서 곧장 헤더로 선제 결승골을 넣으며 실력을 발휘했다. 이후 3경기에서 침묵했던 볼테마데는 아스널전 타점 높은 헤더로 다시금 득점포를 가동했고, 위니옹생질루아즈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산드로 토날리의 슈팅을 순간적으로 건드려 골망을 흔들었다. A매치 직전 노팅엄포레스트전까지 3경기 연속골을 넣은 뒤 룩셈부르크와 경기에서는 침묵했으나 북아일랜드전 가장 중요한 순간 결승골을 넣어 주전 스트라이커로 입지를 굳혔다.
최근 볼테마데는 바이에른뮌헨 이사회 멤버로부터 평가절하를 당했다. 바이에른은 올여름 볼테마데 영입을 추진했다가 높은 이적료 때문에 단념했다. 이후 카를하인츠 루메니게는 “솔직히 말하자면 슈투트가르트가 제시한 이적료를 보고 수뇌부 모두가 더 이상 받아들일 수 없는 수준에 다다랐다고 생각했다”라며 “나는 슈투트가르트에게 축하를 건넨다. 그들이 더 많은 돈을 내줄 ‘멍청이’를 찾았기 때문”이라며 볼테마데를 영입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독일 축구대표팀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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