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LH 아파트 단지와 학교 곳곳에 4천여대 중국산 감시 카메라가 국산으로 위장해 설치·운용되고 있어 정보 유출의 우려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엄태영 의원이 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산으로 위장한 중국산 감시 카메라가 경기도내 6개 지역 LH 아파트, 학교 등에 4천540대가 설치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건설·매입 임대 및 행복 주택 단지의 출입구를 비롯해 지하주차장·공동현관·놀이터·어린이집 등에 설치·운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산 위장 중국산 감시 카메라는 고양향동제1초·중학교에 30대, 고양지구임대지구에 610대, 구리 갈매 아파트 456대, 경기성남권 임대주택 1천135대, 수원권 매입임대1·2권역 394대, 동탄 제13초등학교 4개교에 90대 등이 설치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는 LH 아파트 등에 설치된 중국산 감시 카메라는 정보 유출에 무방비 상태에 놓여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들 카메라는 국산으로 위장해 국내 보안 인증인 TTA 인증까지 통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TTA 인증은 정보 유출 통로인 ‘백도어’ 유무에 대한 테스트나 시험이 없다. 특히 보안 인증을 받더라도 펌웨어·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시 ‘백도어’ 의 설치 위험이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이러한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한 채 방치하고 있다는 것이 엄 의원의 설명이다.
엄 의원은 “LH 아파트에 정보 유출의 우려가 높은 중국산 감시 카메라가 국산으로 위장해 설치 운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입주민들이 알게 될 경우 극도의 불안에 휩싸일 것”이라며 “즉각 보안성이 높은 국산 감시 카메라로 전량교체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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