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한 대형 마트 체인점에서 버젓이 ‘중국 김치(Chinesisch KIMCHI)’로 표기해 판매 중인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빚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독일 유명 마트 체인 알디(ALDI)에서 생산한 자체 브랜드 ‘아시아 그린 가든(ASIA GREEN GARDEN)’ 김치 제품이 매장과 온라인에서 중국 김치로 판매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제품은 2년 전에도 ‘ASIA GREEN GARDEN’ 로고와 ‘KIMCHI’ 사이에 ‘Chinese’라는 단어를 집어 넣었을 뿐 아니라 독일어(Original aus China)와 이탈리아어(Originale dalla Cina)로 ‘중국에서 기원했다’는 문구를 표시해 판매, 논란이 벌어진 바 있다. 당시 서 교수가 업체 측에 ‘판매 중지’를 요구하는 내용의 항의 메일을 보냈었다.
서 교수는 “현재는 ‘중국에서 기원했다’는 문구는 삭제됐지만 아직까지 독일어로 ‘Chinesisch KIMCHI’(중국 김치)로 표기된 상품을 버젓이 판매하고 있어 큰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만에 하나 ‘중국산 배추’로 만들었다고 하더라고 원산지 표시를 이런 식으로 진행하면 안 될 것”이라며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유럽인들에게 자칫 김치가 중국 음식인 양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도 있어 반드시 표기를 시정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업체측에) 또 항의 메일을 보낼 예정”이라며 “잘못된 표기를 바로 잡는 것부터가 ‘김치 세계화’의 첫 걸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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