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 오는 15일 제61회 인천시민의 날을 앞두고 인천시가 그동안의 눈부신 도시 발전상을 보여주는 다양한 통계를 14일 공개했다.
지난 한 세기 한국의 근대화와 산업화를 견인해온 인천은 서울에 이은 국내 2위 도시 도약하려는 발걸음에 속도를 내고 있다.
◇ 1965년 첫 시민의 날 이후 3차례 날짜 변경
인천시민의 날은 1965년 6월 1일 자유공원에서 처음 열렸다.
이는 일본인이 편찬한 조선사대계(朝鮮史大系)에 있는 "인천항의 실질적인 개항은 1883년 6월에 비롯되었다'는 기록에서 유추해 적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항구도시 인천의 상징성을 담아 '항도제', '제물포제'라는 이름으로 행사가 이어졌다.
제물포제는 동양 최대 갑문식 도크인 인천항 준공일에 맞춰 1974년부터 5월 10일로 날짜가 바뀐 뒤 1981년 인천의 직할시 승격을 기념해 7월 1일로 변경됐다.
하지만 장마와 폭염 탓에 여름철 행사 개최에 어려움을 겪자 1994년 시민 설문조사를 통해 1413년 인주(仁州)가 인천으로 개명된 10월 15일을 최종 선택해 현재까지 인천시민의 날로 기념하고 있다.
◇ 대한민국 산업화 견인…인구·경제 규모 비약적 성장
1883년 개항과 함께 한국 근대화의 출발점이 된 인천은 산업화 시기 수도권에 필요한 원부자재를 수입하고 생산품을 수출하는 전진기지 역할을 했다.
1981년 4조원 규모였던 인천의 지역내총생산(GRDP)은 2000년대 초반 50조원, 2010년대 70조원을 넘어섰고 2023년에는 117조원을 기록하며 전국 실질 경제성장률 1위(4.8%)라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항만·공항 물류를 기반으로 한 전통산업과 바이오·항공 등 첨단산업이 새로운 성장 축으로 작용한 결과였다.
특히 2001년 인천국제공항 개항을 계기로 인천은 세계와 연결되는 국제도시로 발돋움했고 2003년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으로 지정된 송도·청라·영종국제도시를 글로벌 비즈니스 거점으로 조성하고 있다.
이에 따라 1960년대 30만명에 불과했던 인천의 인구는 1981년 직할시 승격 당시 114만명으로 늘었고, 1990년대에 200만명을 돌파했다.
2010년대 들어 인구 280만명을 넘어선 인천은 2020년 인구 300만 시대를 열었다.
전국 광역시 중 유일하게 인구가 늘고 있는 인천은 현재 인구 304만명을 기록하며 역동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 복지·교통 등 시민 삶의 질 쑥쑥…"인천이 곧 대한민국"
인천은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다양한 정책에서도 국내 지방자치단체를 선도하고 있다.
민선 8기 이후 전국 최초의 출산·양육 통합 지원 모델인 '아이플러스 드림 정책'을 시행해 저출생 대응의 모범 사례가 됐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 노선 착공과 GTX-E 노선 확정, 인천지하철 1호선 검단연장선 개통 등 교통 혁신으로 시민 이동권도 확장됐다.
아울러 소상공인 천원택배, 천원주택, 아이패스 등 생활밀착형 정책들을 도입해 '살기 좋은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올해는 지방자치 30주년이자 재외동포 인천 방문의 해로, 300만 시민과 700만 재외동포가 함께 미래를 준비하는 뜻깊은 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민이 곧 인천이고, 인천이 곧 대한민국"이라며 "시민과 더 큰 도약을 이루고 세계 속에서 빛나는 인천의 미래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s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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