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오는 17일(현지 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만나 장거리 순항미사일 '토마호크' 지원 문제를 논의한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13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카야 칼라스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와 공동 기자회견에서 "전화 통화만으로는 모든 핵심 주제를 논의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며 회담 계획을 공식 확인했다.
키이우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이번 회담은 미국의 초청으로 개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이 대면 회담을 갖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1월 백악관에 재입성한 이후 5번째다. 가장 최근엔 지난달 23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에서 만났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율리야 스비리덴코 총리가 이끄는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이미 미국으로 출국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안하고자 하는 단계별 조치 순서를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과 '메가 딜'의 일환으로 하이마스(HIMARS) 로켓 시스템뿐만 아니라 추가 방공 시스템 구매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미국이 토마호크를 지원할지가 관심사다. 토마호크는 사거리가 최대 2500㎞에 달해 모스크바는 물론 러시아 서부 군사 거점과 병참 중심지 등을 타격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휴전에 소극적인 러시아에 불만을 재차 표명하면서 우크라이나가 원하는 무기를 줄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직접적으로 "이 전쟁이 해결되지 않으면 토마호크를 보낼 수도 있다. 토마호크는 엄청난 공격력을 가진 무기로, 솔직히 러시아는 그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는 이에 "극도의 우려"를 표명하면서 "그럴 경우 질적으로 새로운 단계로 긴장이 고조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번 회담에선 러시아 동결 자산 또는 나토(NATO)가 주도하는 '우크라이나 요구 목록(PURL)'을 활용한 자금 조달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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