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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무소속 최혁진 의원이 국정감사장에서 조희대 대법원장과 도요토미 히데요시와의 합성사진을 꺼내 들어 거센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4일 “히데요시를 닮은 건 조 대법원장이 아닌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통령”이라고 맹비난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을 통해 “히데요시와 조 대법원장은 닮은 점이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히데요시는 하급 무사 출신으로 끝없이 신분 상승에 집착했고, 권력 정점에 오른 뒤에도 측근 중심의 인사를 일삼으며 누구도 믿지 못한 히스테릭한 인물이었다. 가진 것에 만족하지 못하며 천하인을 자처하고 침략까지 일삼았던 사람”이라며 “그런 인물과 닮은 사람은 다른 곳에 있다”고 일갈했다.
이어 “민주당과 이 대통령이 끝없이 더 많은 권력을 추구하고 자신을 따르지 않는 사람은 모두 의심하는 태도는 히데요시가 꿈꾸던 ‘천하인’의 욕망과 닮았다. 천하인이란 일본을 넘어 조선과 중국까지 손아귀에 넣겠다는 과대망상”이라며 “행정부와 입법부를 장악했으니 사법부까지 손에 넣겠다는 생각이야말로, 그 천하인이 되고자 하던 덜떨어진 꿈과 다르지 않다”고 맹비난했다.
이 대표는 “히데요시는 조총 따위로 조선을 군사적으로 정복하면 모든 것이 끝날 것이라 생각했지만, 결국 평범한 백성들이 의병의 이름으로 농기구를 들고일어나 그 꿈을 꺾었다. 그리고 결국 자신이 가장 견제하고 두려워하던 도쿠가와 이에야스에게 모든 것을 잃었다”며 “이는 칼로 세운 권력이 오래가지 못한다는 역사적 교훈”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우리가 임진왜란에서 배워야 할 교훈은 ‘조요토미 희대요시’ 같은 조잡한 언어유희가 아니다”며 “수많은 조선 백성의 희생으로 꺾은 천하인의 꿈이 얼마나 허망한 것이었는지를 깨닫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의 보루인 삼권분립을 지키고자 하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결기는 결국 군왕을 지키기 위해 학습되고 강요된 유교적 질서상의 충성심보다 강할 것”이라며 “조롱이 아닌 성찰, 모욕이 아닌 역사적 교훈이 오늘의 정치가 배워야 할 자세”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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