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1일 조직개편을 통해 최고경영자(CEO) 직속 ‘R-TF’를 신설했다. 레볼루션(Revolution·혁명)의 앞글자를 딴 것으로 네이버의 기술 연구·개발 법인인 네이버랩스 등이 연구해온 첨단 기술을 본격적으로 사업화하기 위해 설립했다.
R-TF는 글로벌 기업간거래(B2B)·기업과정부간거래(B2G) 사업 확장까지 추진하며, 향후 피지컬 AI 등 선행 기술 사업화도 주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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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직속 R-TF의 장은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가 맡는다. TF의 임원급 리더로 장성욱 전 카카오모빌리티 미래이동연구소장(부사장)도 영입했다. 장 리더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를 거친 이후 카카오모빌리티에서 자율주행과 로봇 연구와 사업 개발을 총괄한 경험으로 네이버의 공간 데이터·이동 기술 사업 확장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기술 연구·개발 법인인 네이버랩스를 통해 △네이버 고정밀 3D 실내·외 공간 매핑 및 측위 기술을 융합한 솔루션 ‘아크 아이(ARC eye)’ △디지털 트윈 솔루션 ‘어라이크’ △3차원 복원 AI 솔루션 ‘더스터(DUSt3R)’ 등 기술을 개발했다.
최근엔 여러 장의 사진이나 영상 데이터를 이용해 새로운 카메라 시점에서의 3D 장면을 만들어내는 AI 기술 ‘노블 뷰 신세시스(NVS)’로 디즈니+ 드라마 ‘북극성’에도 참여했다. 한적한 도로에서 촬영한 장면에 NVS 기술로 구현한 도심 특유의 풍경을 자연스럽게 합성해 마치 실제 도심에서 촬영한 듯한 생생한 장면을 완성했다.
R-TF는 네이버가 내수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는 데 있어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네이버랩스 기술을 활용해 지난 6월 사우디아라비아 메카, 메디나, 제다 등 3개 도시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구축했다. 최근에는 리야드 중심에 대규모 도시 개발을 진행하는 스마트 시티 프로젝트 ‘뉴 무라바’와의 기술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일본의 주요 통신 기업인 NTT 그룹와 함께 도쿄의 스마트 빌딩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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