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 예술사에 큰 족적을 남긴 서예가 추사 김정희의 예술 정신이 현대 무용극으로 재탄생한다.
과천문화재단은 다음 달 22일 과천시민회관 대극장에서 무용극 ‘붓 천 자루와 벼루 열 개를 닳아 없애고’를 선보인다.
이번 작품은 ‘아티스트 in 과천’ 지원사업의 하나로, 오은명 한뫼국악예술단 단장이 예술감독을 맡아 총연출을 진행한다. 추사 김정희의 치열한 예술혼과 인간적 내면을 홀로그램, 영상, 무용, 국악이 결합된 융·복합 디지로그 무용극 형식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공연은 1부 ‘추사 코멘터리–관객과의 대화’와 2부 본 공연으로 구성된다. 무대에서는 추사의 예술 철학과 삶의 궤적이 7개의 장으로 펼쳐지며, 특히 제주 유배 시절 ‘세한도’의 완성, 스승 완원과의 사제 관계, 부인 예안 이씨에 대한 그리움, 과천 과지초당 시절의 예술적 성취 등이 극적으로 표현된다.
오은명 예술감독은 “추사는 한 시대를 초월한 예술가였다. 그가 남긴 예술적 고뇌와 정신을 현대적 무대 언어로 되살리고자 했다”며 “전통과 디지털 예술이 만나는 새로운 시도에 많은 관심 바란다”고 전했다.
1997년 창단된 한뫼국악예술단은 전통국악의 미학을 바탕으로 다양한 창작무용극과 가무악극을 선보이며, 2013년 경기전문예술창작사업에서 ‘추사 디지로그’로 경기도 대표작에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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