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클린템플턴, 한국 '신흥시장 투자 핵심 국가'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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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클린템플턴, 한국 '신흥시장 투자 핵심 국가' 평가

비즈니스플러스 2025-10-14 09:24:4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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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나 팅(Dina Ting) 프랭클린템플턴 글로벌 인덱스 포트폴리오 운용 총괄. 사진=프랭클린템플턴
디나 팅(Dina Ting) 프랭클린템플턴 글로벌 인덱스 포트폴리오 운용 총괄. 사진=프랭클린템플턴

14일 프랭클린템플턴은 한국을 신흥시장 투자의 핵심 국가로 평가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구체적으로 △반도체 △방산 △조선 △K-뷰티 및 K-컬처 △의료관광 등에서 한국이 다각화된 성장 동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디나 팅(Dina Ting) 프랭클린템플턴 글로벌 인덱스 포트폴리오 운용 총괄은 "신흥시장이 다시 글로벌 성장의 주도권을 되찾으면서 이제는 신흥시장 투자 여부보다 어떤 국가에 투자하느냐가 관건이 됐다"며 "그중에서도 한국은 글로벌 산업, 문화, 헬스케어가 교차하는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말했다.

신흥시장 주식은 올해 들어 달러 기준 28%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S&P 500 지수(14%)의 2배에 달하는 성과를 거뒀다. 달러 약세, 정책 변화, 선진국 대비 견조한 성장세, 글로벌 자본 흐름 변화 등이 반등을 이끈 결과다. 특히 프랭클린템플턴은 한국과 중국 증시가 각각 약 61%, 37% 상승을 기록하며 신흥시장 랠리를 주도했다고 분석했다(2025년 9월 23일 기준).

먼저 프랭클린템플턴은 글로벌 메모리칩 수요 회복으로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한국 기술 섹터의 반등이 증시를 견인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도체 제조 분야의 선도적 지위와 인공지능(AI) 관련 투자가 모멘텀의 핵심 동력이라는 설명이다. 동시에 한국 증시가 반도체에만 의존하지 않고 산업 다각화를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상위 3대 섹터인 통신, 기술, 산업이 각각 약 20% 비중으로 고르게 분산되어 있으며, 금융과 소비재 기업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방산 부문에서 한국의 위상이 급부상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방산 수출액이 2010년대 초 약 30억 달러에서 2022년 173억 달러로 급증하며 한국은 세계 10대 무기 수출국에 올랐다. 프랭클린템플턴은 현재 한국의 방산 역량이 단순 부품 제조를 넘어 전차, 포병, 항공기, 미사일 등 완제품 시스템 수출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조선업 부문에서는 한국이 미국의 전략적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다고 봤다. 세계 2위 조선 강국인 한국은 미국의 ‘메이드 인 아메리카(Made in America)’ 정책 추진 과정에서 핵심 협력국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이 조선 및 반도체 등 첨단 산업 역량을 재건하기까지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숙련 인력과 산업 기반이 부족해 지난해 미국의 글로벌 선박 수주 점유율은 0.04%에 불과했다. 이에 프랭클린템플턴은 한국과 같은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미국에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뷰티와 K-컬처 등 한국의 소비재 및 문화 수출도 강력한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올해 상반기 한국 화장품 수출액은 55억1000만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했다. 그 결과 한국은 미국을 제치고 프랑스에 이어 세계 2위 화장품 수출국에 올랐다. 프랭클린템플턴은 K-뷰티의 글로벌 확산이 K-팝과 한국 드라마 등 K-컬처의 세계적 인기와 결합되면서 소비재, 패션, 라이프스타일 전반에서 한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프랭클린템플턴은 의료관광의 급성장도 한국의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았다. 한국을 찾은 외국인 환자 수는 2023년 60만6000명에서 2024년 117만 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4년 외국인 의료관광객은 전체 방한 관광객의 7.2%를 차지해 전년(5.5%)보다 크게 상승했다. 프랭클린템플턴은 의료관광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병원을 넘어 숙박·유통·소매업 등 광범위한 영역으로 확산됐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한국 정부가 전용 비자, 보조금, 글로벌 홍보 등으로 의료관광을 적극 지원하면서 한국이 아시아 최고의 의료관광 허브로 자리매김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증시도 올해 37% 상승하며 4년 만에 최고 성과를 냈다. 중국은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기준 선진국 대비 낮은 밸류에이션에서 거래되지만 이익 성장은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중국 벤처캐피털 시장이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규모를 자랑하며, 기술·소비재 산업에서 혁신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나 팅 총괄은 "단일국 ETF를 통해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투자국 선택이 매우 중요하다"며 "한국과 중국은 광범위한 지역 펀드에서는 자칫 놓칠 수도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양성모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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