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대구)=신희재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성윤(26)이 타격감이 살아난 비결로 이진영 타격코치의 조언을 언급했다.
김성윤은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 SSG 랜더스와 홈 경기에서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삼성은 SSG를 5-3으로 제압하고 준PO 전적 2승 1패로 우위를 점했다.
올해 가을야구에서 삼성의 붙박이 2번타자로 나선 김성윤은 앞선 4경기에서 단 1안타에 그치며 지독한 타격 슬럼프를 겪고 있었다. 그러나 이날은 3회 빗맞은 안타로 결승타를 만들어 내더니, 5회엔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추가 득점을 만들어 내며 삼성 공격의 윤활유 역할을 잘 수행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김성윤은 그동안 타격 페이스가 떨어졌는데, 오늘 살아나면서 타선이 좋은 흐름으로 갔다"며 "(김성윤을 비롯한) 상위 타순이 활발한 타격을 하면 삼성다운 힘 있는 공격력을 발휘할 수 있다. 긍정적인 모습을 많이 봤다"고 기뻐했다.
김성윤은 이날 반등의 주된 요인으로 이진영 타격코치의 조언을 소개했다. 그는 "코치님이 보더라인에 걸치는 공은 잊어버리라고 하셨다. 그러면서 실투에 집중한 게 운 좋게 인플레이 타구도 만들고, 잘 맞은 타구도 나와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외야수 김성윤은 뛰어난 수비 실력을 앞세워 제 몫을 하는 선수이기도 하다. 이날 6⅔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된 원태인은 "타격도 좋지만 수비에서 감사함을 느낀다"며 "오늘도, 지난 와일드카드 2차전도 내가 힘들어할 때 좋은 수비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투수는 흐름을 타는 게 중요한데, 성윤이 형은 중요한 순간마다 좋은 수비를 해준다"며 고마워했다.
김성윤은 "수비하는 게 즐겁다. 경기뿐만 아니라 연습할 때도 다이빙 캐치하는 걸 놀이라 생각한다"며 "잘 나가는 순간에도 페이스를 놓치면 한순간에 못 할 수 있는 게 야구다. 잘 하려고 하면 플레이를 그르치다 보니, 결과보다는 즐거운 마음으로 경기장에서 뛰어놀고자 한다. '필생즉사 필사즉생'의 각오로 뛴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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