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홍명보호가 14일 상대할 파라과이는 아르헨티나, 브라질, 우루과이, 콜롬비아 등 강호들 사이에서도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에콰도르(5실점)에 이어 두 번째로 적은 실점(10실점)을 기록하며 월드컵 본선에 오른 만만치 않은 상대다.
파라과이의 탄탄한 수비를 뚫으려면 날카로운 송곳 같은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이강인의 활약이 절실하다. 월드컵 3차예선을 포함해 올해 국가대표팀에서 6경기에 출전해 1골 3도움을 올렸고, 지난 10일 한국이 브라질에 0-5 대패를 당하는 와중에도 뛰어난 활약을 선보인 이강인에게 다시 한번 기대가 모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7위 파라과이와 맞붙는다.
파라과이의 강점은 수비다.
파라과이는 남미 예선 10경기를 치르는 동안 14골밖에 넣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단 10골만을 내주며 남미 예선을 6위(7승7무4패)로 통과했다. 파라과이보다 득점이 적은 팀은 남미 예선 9위 페루(6골)와 칠레(9골)밖에 없지만, 파라과이는 에콰도르에 이어 두 번째로 적은 실점을 기록하면서 자신들의 9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었다.
확실한 스타 플레이어는 없지만, 파라과이는 대표팀의 주장 구스타보 고메스를 중심으로 한 탄탄하고 조직적인 수비와 미겔 알미론, 디에고 고메스, 훌리오 엔시소 등 개인 기량이 뛰어난 공격 자원들을 활용한 역습으로 상대를 괴롭히는 팀이다. 파라과이가 역습 상황에서 순식간에 빠른 속도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것도 수비가 바탕이 되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한국이 내년 월드컵에서 포트2에 들어가기 위한 마지노선인 FIFA 랭킹 23위 밖으로 밀려나지 않으려면 파라과이전에서 반드시 결과를 가져와야 하는 상황. 한국이 파라과이의 수비를 뚫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때문에 파라과이전 홍명보호의 키 플레이어로 이강인을 지목할 수밖에 없다.
현 대표팀에서 전방으로 창의적이고도 정교한 패스를 찔러줄 수 있는 선수는 이강인과 황인범 정도 외에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러나 황인범은 브라질전에서 45분만 소화하고 교체되는 등 부상 여파로 인해 아직 컨디션이 완전히 올라오지는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이강인의 책임감이 커졌다.
다행히 이강인은 그동안 부담감 속에서도 꿋꿋하게 제 역할을 해줬던 선수다.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에서는 출전 시간을 많이 확보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대표팀에서는 그가 필요할 때마다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던 선수가 바로 이강인이다.
이강인은 지난 홍명보호가 3월 오만을 격파할 당시 한 개의 도움을 기록했으며, 이후 6월 쿠웨이트와 이라크를 상대로 1골 1도움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지난달 미국 원정 당시에도 멕시코전에서 1도움을 쌓았고, 10일 브라질전에서는 한국이 대패를 당하는 와중에도 공격진에서 홀로 빛났다.
이강인이 파라과이를 상대로 다시 한번 자신의 수준을 입증한다면 내용과 결과, 특히 포트2 자리를 사수해야 하는 홍명보호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파라과이전을 앞두고 이강인에게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사진=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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