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이형주 기자┃원한다고 다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니지만 딜레마다.
홍명보(56)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파라과이와 10월 A매치 경기를 치른다.
홍명보호는 지난 10일 열렸던 브라질전에서 0-5 완패를 당했다. 처진 분위기를 상쇄하기 위해 이번 파라과이전에서 좋은 경기력과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 필수다.
또한 오는 11월까지의 경기 결과를 토대로 월드컵 포트가 정해진다. 48개국으로 확대된 이번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은 12개 국씩 4개 포트로 나뉘어 포트 별 한 팀이 같은 조에 속한다.
개최국인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를 제외하고, 1포트는 FIFA랭킹 1위부터 9위, 2포트는 10위부터 23위까지 끊길 가능성이 높다. 현재 랭킹 한국은 23위로 겨우 2포트에 걸쳐 있다. 2포트를 사수한다면 조편성 면에서 이점을 가져갈 수 있다. 반대로 실패한다면 본선에서 죽음의 조에 들어갈 수도 있다. 이번 경기 승리가 필요한 이유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를 하루 앞두고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10월 평가전의 마지막 경기다. 지난 브라질전에 패했다. 남은 1경기인데, 여러 가지로 중요한 경기가 됐다. 팀 전체적으로도 그렇고, 승리를 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경기라고 말씀드린 것이 바로 포트 관리 부분이다. 물론 내부적으로 성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과도 중요하다"라고 역설했다.
하지만 평가전의 의의인 전술 실험을 간과할 수도 없다. 당장 내년 6월이면 월드컵이 열리는 상황에서 이제 A매치 기간이라고 해봤자 11월, 3월 정도다. 스리백과 포백 전술을 실험하며 몸에 맞는 옷을 찾고 있는 한국은 이를 완벽히 체화시킬 시간이 필요하다. 본선에서 실험을 할 수는 없는 법이다.
홍명보 감독 또한 이 부분을 지적했다. 홍명보 감독은 "이 시기에 단점이 나오지 않으면 본선에서 고전한다. 평가전의 의미가 그것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브라질전 0-5 대패로) 승리를 가져오지 못한 점은 죄송스럽지만 약점을 찾아야할 시기다"라고 밝혔다. 결국 원론적인 이야기일 수 있으나 어느 쪽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 경기를 둘러싼 환경은 좋지 않다. 14도까지 내려간 추운 날씨에 경기 중 비가 내릴 가능성도 높다. 브라질전 패배 후 처진 분위기를 끌어올려야 하는 부담감도 존재한다.
이런 상황에서 홍명보 감독은 파라과이전 승리를 통한 포트 관리는 물론 전술 실험을 통해 대표팀 제1 전술을 보다 정교히 확립해야 한다.
축구 팬들 중 홍명보 감독에 대한 시선이 차가운 인원들도 상당한 가운데 그는 "야유?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제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경기에 집중할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파라과이를 분석한 결과 까다로운 팀이라는 생각이다. 수비와 두 명의 미드필더가 단단하고, 앞의 4명의 공격수는 개인 기량이 뛰어나다. 지난 브라질전에 미흡한 점도 있었지만 잘 점검하면서 파라과이전에 잘 임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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