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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대문구는 14일부터 오전 9시부터 자율주행버스(동대문A01) 정식 운행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자율주행버스는 장한평역을 기점으로 전농동 일대를 지나 경희의료원까지 연결되는 왕복 15km 노선을 달린다. 정류소는 총 23개소로, 지하철역·주민센터·학교·병원 등 생활 거점을 연결한다.
노선을 장한평역에서 경희의료원까지 정한 이유는 교통 소외 지역 주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서다. 회기동과 장안동을 환승 없이 바로 연결하는 대중교통 수단이 없어서 이 교통 사각지대를 해소하고자 했다는 게 구 측 설명이다.
정류소가 많은 이유는 더 많은 주민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초기에 안전성과 안정적 운영을 위해 배차 간격이 75분으로 길지만 실시간 버스 정보 제공, BIT 잔여 좌석 안내 등으로 대기 시간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2026년 이후에는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배차 간격을 점차 단축할 계획이다. 또한 2025년부터 1년간 수집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용률과 교통 여건을 분석해 필요시 노선 개선 등을 추진한다.
만 6세 미만의 영유아는 차량 흔들림, 급정거 등 안전상의 이유로 탑승할 수 없고 14세 미만의 아동은 법정대리인과 동승해 탑승이 가능하다. 요금은 무료로 운영한다. 다만, 2026년 하반기부터는 유상 운송으로 전환할 예정으로 시내버스 요금과 연계해 합리적으로 책정할 예정이다.
자율주행버스지만 운전자와 서비스매니저가 함께 탑승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어린이보호구역이나 노인보호구역 등 규제 구간에서는 관련 법령에 따라 반드시 수동운전으로 전환하고 돌발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서비스 매니저도 동승해 승객 안내와 안전 관리 역할을 수행하면서 사고 위험을 최소화한다.
사고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체계적인 대응 시스템도 구축했다. 사고 시 즉시 비상연락망을 가동해 경찰, 소방, 운영기관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현장을 신속하게 정리하고 탑승객 안전 확보와 구조지원을 최우선으로 조치한다. 또한 국토부의 자율주행사고 보고 기준에 따라 사고 사실을 즉시 보고하고, 차량에 기록된 주행 데이터도 보존해 원인 분석과 재발 방지에 활용한다. 자율주행버스는 모두 책임보험에 가입했다.
다만 구조상 휠체어 탑승이 어렵다는 한계는 있다. 이에 구는 향후 노선 운영 데이터를 분석하면서 승하차 편의시설 확충 등을 지속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이번 자율주행버스 개통은 동북권 교통의 새로운 이정표이자 미래형 도시로 나아가는 중요한 발걸음”이라며 “구민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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