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 파라과이전은 단순한 친선전이 아니다. 홍명보호에 많은 것이 걸려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파라과이와 10월 A매치 친선 경기를 치른다.
단순한 친선전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브라질전 0-5 대패를 만회하는 게 우선이다. 브라질전에서 의지를 갖고 나왔지만 개인 역량에서 밀리고 팀적으로도 흔들리면서 홈에서 24년 만에 5실점을 허용하고 졌다. 홍명보 감독이 큰 만족감을 드러낸 3백을 들고 나왔는데 압박, 위치선정 모든 면에서 실패를 해 '이도 저도 아닌' 모습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다가오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2포트를 위해서도 승리가 필요하다. 월드컵 포트는 10월 FIFA 랭킹으로 결정되는데 23위가 2포트 끝자락이다. 현재 한국은 23위다. 실시간으로 FIFA 랭킹을 집계하는 ‘풋볼 랭킹’에 따르면 한국은 1589.75포인트로 바로 뒤에 있는 에콰도르, 호주가 뒤쫓고 있다.
오스트리아가 루마니아에 패하면서 한국이 22위로 올라서긴 했지만 추후 상황이 어떻게 달라질지 모른다. 파라과이를 무조건 잡아야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친선전이지만 느슨하게 할 수 없는 이유다. 무조건 승리가 필요하다.
파라과이는 남미 예선에서 6위를 차지하면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월드컵에 나간다. 2010년 월드컵 8강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던 파라과이는 두 대회 연속 본선 진출이 좌절됐고 이번에도 초반에 고전했지만 구스타보 알파로 감독이 온 후 안정화에 성공했다. 알파로 감독은 주전들을 계속 활용하면서 조직력을 다졌고 특히 수비를 탄탄하게 만들어 파라과이를 본선 직행 끝 순위인 6위에 안착시켰다.
파라과이와 역대 전적은 2승 4무 1패다. 마지막 패배는 1986년이고 직전 경기에선 2022년에 손흥민, 정우영 골로 2-2로 비겼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 뛰던 미겔 알미론이 공격 선봉장이고 레알 베티스, 토리노에서 주축으로 뛴 안토니오 사나브리아도 경계대상이다. 브라이튼이 기대하는 2003년생 유망주 디에고 고메스는 직전 경기인 일본전에도 골을 넣으며 파라과이 내 기대감이 더 높아졌다.
브라질보다 전력상 아래이나 개인 능력, 조직력 면에서 만만치 않은 상대다. 브라질전에서 처절하게 실패한 3백을 재점검해 활용하고 실험할 수 있는 좋은 상대이기도 하다.
홍명보 감독은 13일 사전 기자회견에서 "내일은 10월 A매치 마지막 경기다. 우리가 지난 브라질전에서 패배했고, 남은 한 경기다. 여러 가지로 중요한 경기다. 우리 팀 전체적인 것도 그렇고 승리해야 하는 경기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월드컵이라는 큰 대회에 나가서 첫 경기, 두 번째 경기 좋지 않은 결과를 얻었을 때 그다음에 어떻게 회복하는지에 대해 점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파라과이를 전체적으로 분석한 결과 수비 조직력, 특히 포백과 미드필더 두 명이 끈끈한 수비력을 가진 팀이다. 앞에 4명은 개인기를 통해 경기를 풀어나간다. 상대하기 어려운 특색을 가진 팀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조금 더 디테일하게 해야 한다. 공격에 있어서 브라질전에서 좋지 않았던 건 전환 플레이가 늦어서였다. 그런 부분을 마지막으로 점검해서 경기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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