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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준플레이오프 3차전. 3번 지명타자로 나선 구자욱은 삼성이 4-1로 앞선 5회말 1사 2루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SSG 구원투수 이로운은 전력투구를 이어갔고 구자욱은 파울로 맞받아쳤다. 이런 공방이 무려 12번이나 반복됐다. 마침내 17번째 공에서 승부가 났다. 이로운의 130㎞짜리 체인지업에 구자욱이 헛스윙하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는 역대 포스트시즌에서 한 타자를 상대로 던진 최다 투구 신기록이다. 기존 기록은 2003년 한국시리즈에서 제춘모가 이택근을 상대로 던진 15구였다. 준플레이오프만 따지면 1997년 박충식이 김기태에게 던진 14구가 최고였다.
하지만 이로운은 구자욱과 긴 승부로 인해 쓴 대가를 치러야 했다. 체력을 크게 소모한 탓에 다음 타자 르윈 디아즈를 고의볼넷으로 내보낸 뒤 김영웅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결국 이로운은 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문승원에게 마운드를 넘겨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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