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중국이 리튬이온 배터리와 인조 다이아몬드의 수출을 통제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한국의 반도체 및 배터리 산업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중국이 희토류에 이어 추가적인 규제 품목을 설정하려는 움직임으로, 미국과의 갈등을 배경으로 한 조치로 해석된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 주요 산업의 대중국 의존도가 높아 이번 조치로 인한 영향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이 수출 통제를 본격화할 경우, 중국 내 생산거점을 두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허가 절차 지연 및 물류 차질 등의 문제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글로벌 공급망에 차질이 생길 경우, 중국산 광물 의존도가 높은 국내 배터리 업계는 원재료 가격 상승과 납기 불안정 등의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산 배터리의 미국 수출이 제한될 경우, 한국의 배터리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미국이 수입한 리튬이온 배터리의 65%가 중국산이었기 때문에, 미국 내 완성차 업체들이 공급망 재편에 나설 경우 한국산 배터리가 대체제로 부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기계·장비 분야에서도 중국의 수출 통제로 인한 수급 차질이 우려된다. 인조 다이아몬드는 첨단 반도체 칩 제조와 관련된 핵심 소재로, 중국의 통제 강화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실제로 네덜란드의 ASML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강화로 인해 제품 출하가 지연될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수출 통제 강화는 국내 산업 전반에 불확실성을 야기할 수 있으며, 기업들은 이번 조치의 영향을 면밀히 지켜보며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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