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는 보행자 불편과 사고 위험이 높았던 방배역사거리 전방향(4개소)에 차량 중심의 교통섬을 제거하고 보행 대기공간을 확장하는 공사를 완료했다고 13일 밝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효령로와 방배로가 만나는 방배역사거리는 지하철 2호선 방배역이 위치하고, 일평균 5만명의 보행자와 3만대 이상의 차량이 오가는 교통의 요지다. 이곳의 교통섬은 차량의 원활한 흐름과 보행자 통행을 위해 2007년 처음 설치됐다.
그러나 인근 상권과 주거지 발달, 백석대학교 학생 수 증가로 유동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오히려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가 됐다. 좁은 교통섬에 많은 보행자가 몰리면서 신호 대기 중 차도로 밀려나는 위험이 자주 발생했고, 우회전 차량과 마주치는 상황도 빈번하게 일어났다.
구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 서울경찰청과 수차례 협의를 진행했다. 그 과정에서 대각선 횡단보도 등 여러 대안이 논의됐으나, 최종적으로는 교통섬을 철거하고 해당 부분을 보도로 확장하고 그에 맞게 교통섬으로 분리돼 있던 횡단보도를 일자형으로 재정비하는 교차로 개선 공사를 진행하게 됐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이번 방배역 교차로 개선사업은 서울시, 경찰, 그리고 시의원까지 모든 분들이 함께 힘써주신 결과"라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어디서나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보행권을 확보해 진정한 교통복지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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