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김정재, '호남 불 안 나나' 발언 사과
(서울=연합뉴스) 박재하 기자 = 여야는 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서울과 수도권 중심으로 집값 불안이 커지는 상황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정부의 거듭된 정책 발표에도 시장 불안이 심화하자 "아마추어 정부"라고 비판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전 정부에서부터 이어진 문제"라고 맞섰다.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은 "6·27은 수요 억제책, 9·7은 공급 대책, 그리고 또 한 달 만에 규제책을 낸다고 한다"며 "아마추어 정부, 전문성 없는 장·차관"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김은혜 의원은 "6·27 수요 대책으로 서울의 11개 지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문재인 정부 시절 고점을 모두 돌파했다"며 "정작 집 없는 서민은 피해를 보고 대통령 측근들은 재테크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은 집값 불안은 지난 정권에서부터 불거진 문제라고 맞받았다.
민주당 염태영 의원은 "정권이 출범한 지 3∼4개월 만에 모든 정책이 바로잡힐 정도로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며 "전 정부에서부터 이어져 왔던 문제의 결과가 현재 나타나는 것으로 이에 대한 대책을 세우는 게 올바른 분석"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지난달 25일 국회 본회의 경북산불 특별법 표결 당시 '호남에서 불 안나나' 발언으로 논란이 일었던 국민의힘 김정재 의원은 이날 다소의 신경전 끝에 당시 발언을 사과했다.
민주당 정준호 의원이 "아직 호남인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를 못 들었다"고 하자 김 의원은 "오해가 있다면 송구하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거듭 드린다"고 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재난은 지역을 가리지 않기에 함께 돕자는 차원에서 말한 것을 왜곡하는 데에는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이자 민주당 의원들은 다시 반발했다.
김 의원은 "호남이든 영남이든 다 같이 100% 찬성해주자는 취지로 발언했지만 특정 지역을 언급해서 그 지역 주민들, 국민들 또 위원님들 모두 다 마음의 불편함이 있었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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