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취소' 호텔신라 부사장·'尹 관저공사 의혹' 현대건설 대표 등 증인 철회
국힘 "'강압수사' 민중기 특검팀 현장검증 해야"…민주, 실시계획서 부결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안정훈 기자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13일 전체회의를 열고 수원지검에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대북 송금 사건을 수사했던 박상용 법무연수원 교수, '세관 마약수사 외압 의혹' 폭로자인 백해룡 경정 등을 국정감사 증인·참고인으로 추가 채택했다.
법사위는 이날 대법원 등에 대한 국감 도중 전체회의를 열어 민주당 주도로 박 검사와 백 경정을 포함한 총 45명의 증인·참고인을 추가 채택을 의결했다.
경찰의 지난 2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체포와 관련해 이형우 서울남부지검 검사, 박정보 서울경찰청장, 홍석기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수사국장, 지지환 영등포경찰서장 등도 포함됐다.
아울러 법사위는 박상오 호텔신라 부사장 등 이미 채택한 19명의 증인·참고인에 대한 출석 요구를 철회했다.
박 부사장의 경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맞물린 결혼식 취소 논란과 관련해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이날 최종적으로 증인 명단에서 빠졌다.
윤석열 정부 시절 관저 이전·증축 공사 의혹이 제기된 현대건설 이한우 대표이사, 이진형 전 현대건설 상근자문에 대한 증인 신청도 철회됐다.
국민의힘은 민중기 특검의 수사를 받았던 양평군 소속 공무원 사망 사건과 관련해 민중기 특검, 김형근·박상진·문홍주·오정희 특검보 및 '조희대·한덕수 회동설' 제보와 관련한 열린공감TV PD,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 김현지 대통령실 부속실장 등도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하지만 민주당의 반대로 거수 표결에서 부결됐다.
한편 국민의힘은 양평 공무원 사망 사건의 진상 규명을 위해 민중기 특검팀에 대한 현장검증이 필요하다면서 이에 관한 실시계획서 채택안을 제출했으나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의 반대로 역시 부결됐다.
국민의힘 박준태 의원은 "민중기 특검은 국민 앞에 나와 전후 상황을 설명하고 석고대죄해도 시원찮을 판에 어디 숨어 있는가. 특검, 특검보, 파견검사들, 수사관 중 누구라도 고인에 대한 예를 갖추고 조문하거나 사과한 사람이 있느냐"며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검찰 수사를 받다가 사망했을 때를 떠올려 보라. 사람이 누구인지에 따라 그 목숨값이 다른 거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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