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한때 잉글랜드 최고의 유망주로 꼽혔던 잭 윌셔가 감독 생활을 시작한다.
루턴타운은 13일(한국시간) “윌셔가 루턴타운 축구 클럽의 새로운 1군 감독으로 복귀한다”라고 발표했다.
윌셔는 한때 세계 최고의 재능으로 주목을 받았던 선수다. 어린 시절부터 애런 램지와 함께 아스널 중원의 미래로 꼽혔고, 18세에 주전으로 자리를 잡았다. 작은 키에도 유연한 볼터치와 축구 센스에 패기 있는 플레이와 멀티 플레이어 능력이 돋보였다. 특히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바르셀로나를 잡아내는데 일조해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
하제만 이후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맹활약한 바로 다음 시즌부터 큰 부상으로 한 경기도 뛰지 못했고, 이후에도 크고 작은 부상들이 이어졌다. 2016-2017시즌에는 본머스 임대로 부활을 노렸지만 이마저도 실패했다. 결국 2018년 아스널을 떠나 웨스트햄유나이티드, 본머스, 덴마크의 AGF를 거친 뒤 2022년 현역에서 은퇴했다.
축구선수 생활은 잘 풀리지 않았지만 감독으로 다시 축구계로 돌아왔다. 은퇴했던 30세의 나이에 빠르게 지도자로 변신해 아스널 유소년 팀에서 코칭 경험을 쌓았고, 작년에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노치리시티 1군 코칭스태프로 합류해 프로팀 경험을 쌓았다.
이제는 어엿한 감독이 됐다. 윌셔는 심지어 자신이 처음으로 축구를 시작한 팀의 1군 감독을 맡게 됐다. 윌셔는 2001년 루턴타운 유스팀에 입단하면서 처음으로 축구를 배웠다.
윌셔는 “루턴타운 감독으로 임명된 건 큰 영광이자, 특권이다. 제게는 완전히 새로운 시작을 한 것 같은 순간이다. 여덞 살 때 루턴에 처음으로 왔는데, 제 첫 감독직이 이 클럽이라는 건 운명이다. 여기에 올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루턴타운은 2023-2024시즌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 있었던 클럽이다. 그러나 당시 18위로 강등을 당했고 지난 시즌에는 챔피언십 22위로 추락하며 리그1(3부)까지 떨어졌다. 올 시즌에는 리그 11경기 5승 1무 5패를 기록하며 리그 11위에 위치해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루턴타운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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