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진료비가 전체 성인 연령대에서 남성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80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여성 진료비가 남성보다 65%나 많아 생애주기별 맞춤형 의료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미애(국민의힘)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전체 여성의 진료비는 31조 7,187억원으로 남성 진료비(27조 4,421억원)보다 15.6% 많았다.
연도별 추이를 보면 통상 여성 진료비가 남성보다 많았는데, 특히 성인 연령대에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졌다.
◆ 20대부터 여성 진료비 많아…30대는 52.5% 차이
지난해 기준 20대 여성의 총진료비는 2조 7,764억원으로 남성(2조3,549억원)보다 17.9% 많았다.
진료 인원은 남성 284만 4,825명이 여성 278만 7,744명보다 많았지만, 진료비에서는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가임기 여성의 산전·후 진료가 많은 30대에서는 성별 간 진료비 차이가 더욱 벌어졌다.
지난해 30대 여성의 진료비는 5조 2,984억원으로 남성 3조 4,754억원보다 52.5%나 많았다.
◆ 80세 이상 고령층, 성별 진료비 격차 최대
성별 간 진료비 차이가 가장 큰 연령대는 80세 이상 고령층이었다.
지난해 80세 이상 여성의 진료비는 10조 5,014억원으로 남성 6조 3,629억원보다 65% 많았다.
이는 여성의 평균 수명이 더 길어 80세 이상 여성 진료 인원이 151만 7,552명으로 남성(86만 6,341명)보다 60만명 이상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미애 의원은 “여성의 생애주기별 특성과 고령층 의료비 수요를 고려해 맞춤형 관리 정책을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디컬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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