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고양] 김진혁 기자= 파라과이 사령탑이 한국과 일본의 차이점으로 체력과 힘의 차이를 꼽았다.
13일 오후 4시 30분 고양종합운동장 기자회견실에서 구스타보 알파로 파라과이 축구대표팀 감독과 다미안 보바디야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경기 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대표팀은 오는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파라과이와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를 치른다.
파라과이가 10월 아시아 평가전 두 번째 경기에 나선다. 브라질과 함께 10월 A매치 기간 동안 한국과 일본을 상대하는 파라과이는 지난 10일 일본과 2-2 무승부를 거뒀다. 파라과이는 일본과 장군멍군을 주고받았다. 미겔 알미론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골키퍼 가티토 페르난데스의 실책으로 균형을 내줬다. 후반에도 디에고 고메스의 감각적인 헤더로 다시 앞서갔지만, 후반 추가시간 우에다 아야세의 극장골을 내주며 결국 승부는 무위에 그쳤다.
이날 사전 기자회견에서 알파로 감독은 “월드컵 남미 예선 후에 치르는 친선경기가 굉장히 중요하다. 남미 예선 통과 후 월드컵을 제대로 준비하기 위해 강한 상대와 경기를 원했다. 일본과 한국 그리고 미국과 멕시코와 경기를 앞두고 있다. 4팀 모두 파라과이보다 피파 랭킹 우위에 있는 팀이다. 월드컵 전 중요한 경기다. 결과보다 중요한 건 단점을 보완해서 경기에 나서는 것이다. 한국은 좋은 수준의 팀이어서 내일 경기가 어렵지만 기대하고 있다”라며 한국전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알파로 감독은 지난해 8월 코스타리카 지휘봉을 내려 놓은 후 곧바로 파라과이 사령탑에 부임했다. 알파로 감독 체제에서 끈끈한 조직력을 갖춘 팀으로 변모한 파라과이는 예선과 친선전 포함 13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1패만을 기록했다. 남미 예선에서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강호들을 연달아 제압하기도 했다.
알파로 감독은 “파라과이가 15년 만에 월드컵 진출했다. 대표팀뿐만 아니라 국가 전체에 중요한 일이다. 경기력뿐만 아니라 선수들이 좋은 컨디션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고 느꼈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에콰도르처럼 남미에서 수준 높은 상대뿐만 아니라 일본전에서도 많이 배웠다. 배운 걸 파라과이에 어떻게 활용할지 찾는 게 중요하다. 대표팀의 역사를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선수들의 투지 역시 중요하다. 일본전처럼 한국전도 분명 어려운 경기일 것이다. 이런 경기에서 경기력, 행동, 투지 등이 중요하단 걸 찾았다”라며 한국전을 통해 중요한 교훈을 얻겠다고 다짐했다.
알파로 감독은 일본전을 치르고 곧장 비행하는 일정 때문에 한국전을 앞두고 훈련을 원활하게 소화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내일 경기를 준비할 시간이 많지 않았다. 일본전 이후에 회복과 장거리 이동을 해야 했다. 훈련할 시간도 부족했다. 일본전이 많이 힘들었기에 내일 경기를 준비하는 것도 쉽지만은 않다. 내일 비 예보가 있기 때문에 잔디 상태도 잘 대비해야 한다. 내일 경기는 작은 것들에서 결과가 결정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한국과 일본의 차이점에서도 답했다. 알파로 감독은 “한국은 전술적으로 잘 갖춰져 있는 팀이다. 특히 체력과 힘에서 뛰어나다. 직선적인 경기를 많이 하는 팀이다. 그래서 오늘 훈련에서는 특히 체력적인 부분을 많이 준비하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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