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430원 넘나들자···외환당국 1년 반 만에 구두개입

▲ 기사 내용과는 무관한 달러 관련 자료 사진.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여파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자 외환 당국이 구두개입에 나섰다.
 
13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외환당국 메시지’를 통해 “대내외 요인으로 원화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시장의 쏠림 가능성 등에 대해 경계감을 가지고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두개입은 보유한 달러를 사고 파는 직접적인 개입과 다르게 시장에 개입하겠다는 메시지를 통해 환율 변동성을 낮추는 정책수단이다. 

이를 두고 원·달러 환율 1400원대가 고착화되는 모습을 보이자 외환당국이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특히 기재부와 한은의 공동 구두개입은 지난해 4월 중순 중동 지역의 정세 불안으로 환율이 1400원부근까지 상승한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당분간 강달러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미 관세협상도 결론이 나지 않는 등 불확실성이 잔존하고 있어 환율이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문다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내적으로 3500억달러 대미투자 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원화 고유의 약세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월말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원화에 우호적 협상이 타결될지도 미지수”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