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대구)=신희재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를 이끄는 박진만(49) 감독이 SSG 에이스 드류 앤더슨의 공략법으로 투구수 늘리기를 꼽았다.
삼성은 13일 오후 6시 30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 SSG 랜더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있다. 앞서 인천에서 열린 2경기는 1차전 5-2 삼성 승, 2차전 4-3 SSG 승으로 마무리됐다.
올해 포스트시즌을 와일드카드부터 시작한 삼성은 준PO 초반 원정 2경기에서 1승 1패를 기록해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3차전부터는 안방 대구에서 원태인, 아리엘 후라도 '원투펀치'를 선발로 내세울 수 있어 좀 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평가다.
박진만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준PO 첫 2경기는 1승 1패가 목표였다. 대구에선 원투펀치가 나간다는 생각으로 계획을 짰다"라며 "오늘 원태인, 내일 후라도 선에서 준PO를 끝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상대 에이스를 반드시 넘어야 한다. 삼성 타선은 3차전 SSG 앤더슨과 맞대결한다. 앤더슨은 올 시즌 정규리그 30경기에서 12승 7패 평균자책점 2.25, 탈삼진 245개를 기록한 특급 투수다. 삼성전에도 2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08로 강했다. 그는 장염 증세로 1, 2차전을 거르고 3차전부터 선발 등판한다.
박진만 감독은 "올 시즌 KBO리그 최고의 선발 투수라 몸 상태가 제일 중요할 것 같다"며 "투구수가 많아졌을 때 구위가 떨어지기를 바라야 한다. (앤더슨의 몸 상태가) 정상적이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끈질기게 승부하면 승패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본다"고 전망했다.
앤더슨을 일찍 내리더라도 SSG의 철벽 불펜을 넘어서야 승리에 가까워질 수 있다. 삼성은 1, 2차전에서 SSG 선발을 모두 4회 이전에 내리고도 남은 이닝 SSG 불펜 상대로 거의 점수를 뽑아내지 못했다. 박진만 감독은 "그래도 선수들이 2경기에서 불펜들을 다 상대해 어느 정도 눈에 익었을 거라 생각한다"며 "준PO를 이기기 위해서는 SSG 불펜을 어떻게든 무너뜨려야 한다. (타자들이) 상황별로 잘 대처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앞선 4경기와 달리 리드오프로 우타자 이재현 대신 좌타자 김지찬을 배치해 우완 앤더슨 공략에 나선다. 박진만 감독은 "(김지찬 1번은) 기동력을 살리기 위함이다"라고 설명한 뒤 "타선에 우리가 내세울 수 있는 좌타자들을 많이 배치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선발 원태인에게 "와일드카드 때 6이닝 동안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해줘서, 오늘도 최소 6이닝은 던져줬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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