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ㅣKAIST와 국내 XR 전문기업 버넥트가 13일 ‘가상융합연구소’ 설립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KAIST 메타버스대학원과 버넥트가 협력해 신축될 연구소를 단순한 산학협력 공간이 아닌, 대한민국 메타버스 산업의 전략적 거점으로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연구소는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허물고 시공간의 한계를 넘어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K-메타버스 기술 역량을 축적하는 개방형 산학연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이를 통해 기술 개발, 인재 양성, 산업 확산이 선순환하는 ‘K-메타버스 혁신 생태계’ 구축을 추진한다.
KAIST 캠퍼스에 신축되는 연구소는 향후 관련 출연연과 협력도 준비하며, 국내외 산학연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개방형 연구 협력 플랫폼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구소는 단순한 기술 연구를 넘어 산업 혁신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 공간컴퓨팅과 XR 기술의 통합 R&BD 허브
가상융합연구소는 디지털 트윈, 메타버스, 공간·물리지능, 착용형 XR 등 핵심 기술을 통합한 R&BD(Research & Business Development) 허브로 기능한다. 연구소는 교육-연구-실증-상용화-확산까지 전 주기를 아우르는 체계를 갖춰, 산업 현장에서의 적용 가능성을 신속히 검증하고 신산업 창출을 뒷받침한다.
버넥트는 산업용 AI 스마트고글 ‘VisionX’를 개발하며 CES 혁신상을 수상한 기업으로, AI·XR 솔루션과 디지털 트윈 등 다양한 산업 혁신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협력을 통해 버넥트와 KAIST는 기술 상용화와 산업 확산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간컴퓨팅과 XR 기술은 애플, 메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삼성 등 글로벌 빅테크가 차세대 AI 플랫폼으로 주목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분야로, 연구소 출범은 대한민국이 포스트 메타버스 시대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도록 하는 전략적 대응으로 평가된다.
◆ K-메타버스 혁신 생태계 조성과 글로벌 주도권 확보
연구소는 산학연이 함께 참여하는 개방형 플랫폼으로, 국가 차원의 시너지 창출에도 기여한다. 정부의 가상융합산업 고도화 전략과 맞물려 ▲교육·연구 연계 강화 ▲지속가능한 메타버스 생태계 조성 ▲글로벌 주도권 확대를 목표로 운영된다. 이를 통해 K-메타버스 혁신 생태계의 중심 허브로 자리매김하며, 기술 개발과 사회 혁신을 동시에 이끌 계획이다.
하태진 버넥트 대표는 "KAIST와의 장기 협력은 우리가 글로벌 XR 산업의 게임 체인저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라며 “연구·교육 인프라를 통해 가상융합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실증을 통해 상용화를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이번 협약은 단순히 새로운 연구소를 만드는 것을 넘어 연구와 산업의 경계를 허물어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라며 "KAIST는 연구소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정부의 가상융합산업 특성화 대학원·연구소 지정과 산업계 협력이 더해진다면, KAIST 가상융합연구소는 한국의 메타버스 역량을 집결시키는 국가 혁신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이는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미래 사회를 위한 새로운 가치 창출과 국가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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