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SK그룹이 국내외 인공지능(AI) 선도 기업들과 함께 AI 산업의 현재를 점검하고 미래 청사진을 제시한다. 세계 각국이 AI 주도권 경쟁에 뛰어든 가운데 SK는 '한국형 AI 생태계' 비전을 중심으로 글로벌 협업의 방향성을 공개한다.
SK그룹은 오는 11월 3~4일 서울 코엑스에서 'SK AI 서밋 2025'를 개최한다고 123일 밝혔다. 올해 주제는 'AI Now & Next'. 현재의 혁신(AI Now)과 미래의 도약(AI Next)을 잇는 가교로서 AI의 역할을 조망한다.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기조연설이다. 최 회장은 '오늘의 혁신, 내일의 도약'을 주제로, AI가 산업 전반에 가져올 변화와 SK그룹의 전략적 대응을 직접 소개한다.
그는 "AI를 제조 현장에 도입해 더 나은 제품과 생산 능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제조 AI'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지난해에는 AI 확산의 핵심 과제로 △킬러 서비스 △수익모델 △에너지 효율 △양질의 데이터 △반도체 생태계 등을 제시하며, "AI는 혼자 해결할 수 없는 과제이기에 글로벌 협력이 필수"라고 밝힌 바 있다.
올해도 최 회장은 "좋은 AI를 만들려면 좋은 데이터를 먹여야 한다"는 비유로 데이터 품질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SK AI 서밋 2025'에는 글로벌 AI 리더들이 대거 참여한다. 앤트로픽(Anthropic)의 공동창업자 벤 만(Ben Mann), 엔비디아(NVIDIA) 반도체엔지니어링총괄 팀 코스타(Tim Costa), 카카오 정신아 대표가 연사로 참석한다. 국내에서는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각각 AI 인프라와 AI 반도체의 미래 전략을 공유한다.
특히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중심의 AI 반도체 경쟁력을, SK텔레콤은 AI 에이전트 서비스 및 AI 데이터센터 운영 역량을 소개한다.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 SK AX 등 주요 관계사들은 이번 서밋에서 그룹의 AI 인프라·모델·전환(AIX) 기술을 집중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행사는 지난해보다 참여 규모와 범위가 확대된다. 지난해에는 SK그룹 계열사 중심으로 진행됐지만, 올해는 국내외 스타트업·학계·해외 기업 등이 대거 참여한다. AI 반도체, 에너지 솔루션, 데이터센터, AI 서비스 등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열린 AI 생태계'**가 구축될 전망이다.
또한 SK텔레콤과 앤트로픽, 콕스웨이브(Coxwave)가 공동 주관하는 '클로드 코드 빌더 해커톤(Claude Code Builder Hackathon)'도 열린다. 참가자들은 글로벌 개발자들과 협업하며 AI 활용 방안을 실험하고, 벤 만 공동창업자와 직접 토론할 기회를 갖는다.
SK그룹은 이번 서밋에 앞서 오는 10월 28일 부산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부대행사 '퓨처테크포럼 AI'를 주관한다. 이 자리에서 최태원 회장은 '한국형 AI 생태계 구축 경험'을 세계 각국과 공유할 예정이다.
포럼에는 하정우 대통령비서실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 매트 가먼(Matt Garman) 아마존웹서비스(AWS) CEO, 최수연 네이버 대표, 김경훈 OpenAI Korea 총괄대표, 최예진 스탠퍼드대 교수 등 국내외 AI 오피니언 리더들이 참여해 국가 단위 AI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SK 관계자는 "AI는 에너지·반도체·제조 등 모든 산업의 혁신 중심에 있다"며 "SK그룹은 '가치 창출형 AI 생태계(Value-Creating AI Ecosystem)'를 목표로, 지속 가능한 글로벌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SK AI 서밋'은 지난해 3만여 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하며 국내 최대 규모 AI 행사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반도체, 에너지, AI 데이터센터, 서비스 분야 등 전 산업군이 한자리에 모이는 국내 대표 AI 컨퍼런스로 확대된다.
행사 참가 신청은 SK AI 서밋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SK텔레콤 뉴스룸을 통해 주요 연사와 세션 내용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SK그룹은 AI 기술을 통한 산업 혁신과 지속 가능한 가치 창출을 구체화할 전망이다. 국내 AI 기업과 글로벌 빅테크가 한자리에 모이는 이번 서밋은, 한국이 "AI 기술 강국으로 도약하는 분기점" 이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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