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메일 서버, 다크웹서 거래 정황…“입법부도 해킹 안전지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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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메일 서버, 다크웹서 거래 정황…“입법부도 해킹 안전지대 아니다”

이데일리 2025-10-13 15:03:3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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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입법부인 국회 이메일 서버 접근 권한이 해외 해커들 사이에서 거래된 정황이 포착됐다. 헌법기관인 국회조차 사이버 공격의 예외가 아니라는 점에서 보안 체계 전반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크포럼스 화면 캡처


중국 해킹조직, 국회 메일 월 1300만원에 거래

이해민 의원(조국혁신당)실에 따르면, 중국 해킹조직으로 추정되는 A업체가 국회 이메일 서버에서 탈취한 내부 자료를 다크웹 거래 사이트 ‘다크포럼스(Darkforums)’에 게시한 사실이 확인됐다.

A업체는 국회 관계자로 추정되는 최대 15개 메일함의 원본 메일 열람 서비스를 월 6만5000위안(약 1307만원)에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사무처는 “현재까지 메일 시스템이 해킹된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2023년 4월 메일 시스템 교체 과정에서 이전 서버 및 로그가 폐기돼 과거 접근 이력은 확인이 어렵다”며 “거래된 자료가 이전 서버에서 유출된 것이라면 추가 검증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국회, 4년간 침입시도 2만 건·백신 자동치료 16만 건

국회 정보시스템을 겨냥한 사이버 위협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국회사무처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국회 정보시스템에 대한 침입 시도는 총 2만594건에 달했다.

같은 기간 악성코드 및 악성 사이트 탐지·대응 건수는 1834건, 백신 자동 치료 건수는 16만7945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백신 자동 치료 건수는 올해만 6만3923건으로, 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연도별로는 침입 시도가 △2022년 3355건 △2023년 4981건 △2024년 7315건으로 급증했으며, 올해 9월까지 이미 4943건이 탐지됐다.

백신 자동 치료 건수 역시 2022년 3만9513건에서 2023년 5만7077건, 올해 6만3923건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정보시스템 침해시도 차단의 경우 국회홈페이지·의정자료시스템·국회메일 등 대상 공격 IP를 차단했다.

백신 자동치료는 백신 소프트웨어를 통한 악성코드 감염 예방 및 신규 악성코드 자동 등록이 이뤄졌고, 악성코드 및 사이트 대응은 탐지된 악성코드 분석 후 유포지 차단 및 신규 백신 등록이 이뤄졌다.

이해민 의원(조국혁신당)


“입법부도 예외 아냐…공공보안 거버넌스 재정비해야”

이해민 의원(조국혁신당)은 “국회를 대상으로 한 사이버 침입 시도가 최근 급증하고 있으며, 특히 악성코드를 활용한 공격이 두드러진다”며 “이번 국정감사에서 공공기관 보안체계가 실제 위협 수준을 따라가고 있는지 전반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기관의 민감한 정보가 외부로 유출될 가능성이 제기될 때, 민간보다 공공부문이 대응체계상 취약한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이해민 의원은 “국회는 독립된 헌법기관으로 일반 행정기관과는 다른 구조를 갖지만, 이번 사안을 계기로 공공 영역 전반의 보안 거버넌스를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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