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5년 ①] '글로벌 톱3' 현대차그룹, 혁신 DNA로 체질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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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5년 ①] '글로벌 톱3' 현대차그룹, 혁신 DNA로 체질 변화

프라임경제 2025-10-13 14:49: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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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 2020년 10월. 전 세계 자동차산업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멈춰 서고, 공급망 붕괴가 현실이던 시기였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새로운 수장으로 취임한 정의선 회장은 혼돈의 산업 지형 속에서 '새로운 길을 만드는 리더십'으로 주목받았다.

그로부터 5년, 현대차그룹은 토요타와 폭스바겐에 이어 글로벌 판매 3위를 굳히며, 명실상부한 세계 톱 티어(Top Tier) 완성차 그룹으로 자리 잡았다.

해외 주요 매체들도 그의 리더십에 주목했다. 모터트렌드(MotorTrend)는 "정의선 회장은 산업이 어디로 향하는지 통찰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열정으로 전기차와 미래 모빌리티를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고, 오토카(Autocar)는 "현대차그룹의 놀라운 성장은 정의선 회장의 원동력 덕분이며, 이제 다른 자동차 기업들이 현대차를 추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팬데믹 속 톱3…"위기를 구조로 바꾸다"

그가 회장에 오른 2020년은 자동차산업 전체가 멈춘 해였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세계 경제가 침체하고, 주요 부품의 공급망이 끊기며 글로벌 완성차 기업 대부분이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은 전략적 대응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 그 결과 2019년 글로벌 완성차 판매 5위였던 그룹은 2024년 723만여대를 판매하며 3위로 도약했다. 매출은 2019년 163조8924억원에서 2024년 282조6800억원으로 73% 증가, 영업이익은 5조6152억원에서 26조9067억원으로 380% 폭증했다. 영업이익률은 8.7%로, 폭스바겐(4.2%)의 두 배를 넘어섰다.

현대차그룹은 2022년 이후 일본 토요타, 독일 폭스바겐과의 3강 체제를 굳게 지키고 있다. ⓒ 현대자동차그룹

특히 2025년 상반기 기준 합산 영업이익 13조원을 돌파하며 반기 기준 사상 처음 글로벌 2위에 올랐다.

이제 현대차그룹은 단순히 많이 파는 회사가 아니라 고수익 구조를 갖춘 글로벌 브랜드로 평가받는다. 그 배경에는 SUV·제네시스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이 있다. 현대차의 해외 RV 평균 판매가격은 3459만원에서 7387만원으로 114% 상승, 기아는 4045만원에서 6383만원으로 58% 증가했다. 양적 확대보다 질적 성장으로 체질 개선이 이뤄졌다.

현대차그룹의 지난 5년은 위기의 연속이었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부품공급  2021년 차량용 반도체 품귀,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그리고 2023년 이후 전기차 수요 둔화와 보호무역주의 강화까지.

그럼에도 현대차그룹은 단 한 해도 실적이 꺾이지 않았다. 그 비결은 위기관리가 아니라 위기 내재화 전략이었다. 팬데믹 당시 와이어링 하네스 공급이 끊기자 현대차그룹은 부품 운영의 유연화를 통해 생산 차질을 최소화했다.

차량용 반도체 품귀 현상이 터지자 직접 반도체 업체들과 구매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글로벌 완성차 중 가장 빠르게 사태를 진정시켰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물류망이 흔들릴 때도 지역별 생산 거점 다변화로 피해를 최소화했다.

정의선 회장은 "위기를 기다리지 말고 구조를 설계하라"고 강조했다. 이 철학은 현대차그룹이 예측 불허의 환경에서도 매년 사상 최대 매출과 이익을 갱신한 배경이 됐다.

◆'청바지 리더십' 조직문화 대전환…내실 있는 성장

정의선 회장의 리더십은 실적뿐 아니라 조직문화에서도 빛났다. 그는 전통적 대기업 문화를 깨고 수평적 조직문화를 이끌었다. 양복을 벗고 청바지를 입는 그의 행보는 상징적이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창의적 도전"을 장려하며, 직급이 아닌 프로젝트 중심으로 일하는 문화를 정착시켰다.

그 결과 현대차그룹의 조직 및 업무 만족도는 정의선 회장이 취임 전인 2019년 63.2점에서 2024년 78.6점으로 상승했다. 자발적 이직률은 현대차 0.39%, 기아 0.35%로 국내 대기업 평균 대비 최저 수준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은 유럽 타운홀 미팅에서 "조직문화는 무한한 가능성을 현실로 만드는 기반이다"라며 "서로를 믿고 모두의 역량을 극대화한다면 우리는 함께 위대한 결과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약진은 국내 경제에 직결됐다. 지난 6월 CEO스코어 조사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2024년 국내 경제 기여도 1위에 올랐다. 올해 국내 투자 규모는 24조3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또 올해 7200명 신규채용에 이어 2026년에는 1만명 규모 청년고용을 검토 중이다.

이같은 대규모 투자는 국내 자동차 생태계 강화뿐 아니라 △R&D △배터리 △자율주행 △수소 등 신기술 연구개발의 거점 확대를 의미한다. 현대차그룹이 "한국에서의 뿌리 깊은 성장"을 포기하지 않는 이유다.

◆세계가 주목한 리더십, 산업의 경계를 허물다

정의선 회장은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업의 틀을 넘어 △로보틱스 △SDV(Software Defined Vehicle,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AAM(Advanced Air Mobility, 미래 항공 모빌리티) 그리고 수소 산업 등 미래 모빌리티 영역으로 현대차그룹을 재정의했다.

그가 보여준 리더십은 관리가 아니라 진화다. 정의선 회장은 "혁신은 인류를 지향해야 하며, 진정한 진보는 사람의 삶을 향상시킬 때 의미가 있다"고 강조한다. 이는 단순한 기업가의 발언이 아니라, 현대차그룹이 내딛는 방향의 핵심 명제다.

2019년까지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5위 완성차였다. 2025년 현재, 현대차그룹은 △세계 3위 판매량 △최고 수익률 △최저 이직률 △최고 투자규모를 자랑한다.

그 과정에서 위기는 수없이 찾아왔지만, 정의선 회장은 위기를 피해가지 않고 성장의 구조로 전환했다. "새로운 것을 만들되, 과거를 알아야 미래를 그릴 수 있다"는 정의선 회장의 말처럼, 현대차그룹의 5년은 혁신과 헤리티지의 공존 그리고 불확실성을 기회로 바꾼 리더십의 교과서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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