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어 LG까지, '디스플레이 코리아' 비상
[포인트경제]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의 핵심 기술이 또다시 중국 경쟁업체로 유출된 정황이 포착되면서 수사당국이 강제 수사에 나섰다. 특히 최근 삼성디스플레이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된 직후 LG디스플레이에서도 유사한 의혹이 제기돼, 한국 첨단 기술의 해외 유출 심각성이 재차 드러나고 있다.
경찰 로고
13일 서울경찰청 산업기술안보수사대는 경기 파주시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 임직원 2명이 디스플레이 관련 기술을 중국 업체에 넘긴 정황을 포착한 뒤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 2일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곳 직원 1명이 내부 자료 수백장을 촬영한 혐의를 살피고, 현재 압수물을 분석하며 기술 유출 경위와 중국 경쟁업체와의 연관성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삼성 이어 LG까지, '디스플레이 코리아' 비상
이번 사건은 최근 연이어 터지고 있는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의 기술 유출 문제와 맞물려 산업계에 비상등을 켰다. 경찰은 바로 직전인 지난 1일에도 삼성디스플레이의 최신 기술이 중국 특정 업체로 유출된 정황을 포착하고 충남 아산캠퍼스를 압수수색한 바 있다.
다만, 현재까지 파악된 바로는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의 기술이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 기업은 서로 다른 곳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LCD 시장을 장악한 데 이어, 한국이 독보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와 마이크로LED 등 고부가가치 첨단 기술 확보에 사활을 걸면서 국내 핵심 인력과 기술 탈취 시도가 더욱 대담해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이미 지난해 8월에도 대형 OLED 패널 양산 기술을 중국 경쟁업체에 넘긴 혐의로 전직 팀장급 직원 등 3명이 기소된 바 있다. 당시 주범은 20년 이상 근무한 핵심 인재로, 중국 업체의 고액 연봉 제안을 받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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