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으로 장애 시스템 709개 중 260개가 복구됐다.
이에 따라 온라인으로 소상공인·중소기업 물품을 구매할 수 있는 우체국 쇼핑, 나라장터 쇼핑몰이 복구됐다.
복구된 시스템 중에는 이용자 수가 많거나 핵심 업무를 수행하는 1~2등급 시스템이 다수 포함됐다.
현재까지 1등급 시스템은 전체 40개 중 30개(75.0%), 2등급은 68개 중 35개(51.5%)가 복구된 것으로 알려졌다.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낮은 3등급은 261개 중 112개(42.9%), 4등급은 340개 중 83개(24.4%)가 정상화됐다.
또한 정보시스템 장애로 발생한 민원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관련 콜센터 상담 건수는 지난달 30일 2700여건을 기록했으나, 현재는 하루 평균 300건 내외로 접수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윤호중 중대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회의에서 “무엇보다 이제 8전산실에 전기공급도 재개되었으니 복구에 속도를 내야 할 때”라며 “정부는 신속하고 성공적인 복구를 위해 앞으로 안전·보안·신뢰의 3대 원칙 아래 복구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정자원 화재는 5층 7-1 전산실에서 발생했다. 현재 대전 국정자원 본원은 2층부터 5층까지 9개의 전산실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화재로 전산장비 740대와 UPS용 리튬 이온 배터리 384대가 모두 불에 탔으며, 분진이 인접한 7·8 전산실 장비까지 덮쳤다.
분진 피해를 심하게 본 7전산실은 아직 데이터 저장장치(스토리지)에 대한 분진 제거 작업이 진행 중이며, 피해가 상대적으로 덜한 8전산실은 분진 제거가 마무리돼 전기 공급이 재개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정부는 국정자원에 기존 700여명의 인력에 이어 제조사 복구 인원을 추가 투입해 복구 작업에 나서고 있다.
윤 본부장은 “정부는 복구 작업 과정에서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전력 공급, 장비 가동, 전산실 작업 등 모든 단계에서 위험 요인을 철저히 점검하겠다”며 “출입 통제부터 데이터 접근까지 모든 과정에서 철저한 보안 원칙을 지켜가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민과 기업 지자체는 정부 시스템이 정확하고 안정적으로 운영될 것이라는 신뢰를 바탕으로 일상을 이어간다”며 “정부는 복구 현황과 향후 계획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국민 불편 최소하 조치도 끝까지 병행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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