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서울 강남구의 대표적인 노후 아파트 단지인 은마아파트가 49층, 총 5,893세대 규모의 대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최근 제9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은마아파트 재건축 계획을 수정 가결하며, 2030년 착공, 2034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를 방문해 정비사업 추진을 위한 철저한 공정관리와 행정적 지원을 약속했다.
은마아파트는 1979년 준공된 14층, 4,424세대 규모의 노후 단지로, 그동안 층수 규제와 교통 인프라 문제 등으로 인해 재건축이 지연되어 왔다. 하지만 2023년 높이 제한 폐지로 사업이 급물살을 타며, '신속통합기획 시즌2'를 적용한 첫 사례로 선정됐다. 이는 서울시가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도입한 공공 지원 계획으로, 정비사업 기간을 대폭 단축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재건축 사업에서는 공공분양주택 도입과 역세권 용적률 특례가 적용된다. 역세권 용적률 특례란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한 지역에 용적률을 완화하여 사업성을 높이는 제도로, 은마아파트에서는 이를 통해 655세대가 추가로 공급된다. 이 중 195세대는 다자녀 중산층을 위한 공공분양주택으로, 나머지는 민간 분양과 공공임대로 구성된다.
서울시는 은마아파트를 시작으로 강남, 여의도, 목동 등 주요 지역의 정비사업 속도를 높여 2031년까지 강남구 2만5천 호, 서울 전역 31만 호를 공급할 계획이다. 오세훈 시장은 "서울시의 주택공급 원칙은 민간 주도로 공공이 지원하는 것"이라며 "시민이 원하는 곳에 좋은 품질의 주택을 빠르게 공급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은마아파트가 서울에서 가장 빠른 시일 내에 재건축이 완료될 단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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