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1단계 휴전 합의의 주역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로 향하는 전용기 안에서 '전쟁은 끝났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아직 전쟁이 끝났다고까지는 말하지 않았다면서, 입장을 묻자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휴전이 지속될 것으로 자신하느냐'는 질문에도"(중동 분쟁)는 수 세기 동안 지속된 일이고 단지 최근의 일이 아니다. 사람들은 정말 지쳤다"며 "휴전이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답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 안정화군이 강력한 지원 역할을 일부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는데 이는 가자지구 휴전 합의 지원을 위해 중동에 파견되는 미국과 이집트, 카타르, 튀르키예 등 군 공동 태스크포스를 가리킨 것으로 해석됩니다.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와의 전쟁에서 승리를 이뤘다"면서도 "군사작전은 진행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오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의회(크네세트) 연설을 하고 하마스에 억류돼 있던 이스라엘 인질들의 가족을 만납니다.
이어 같은 날 오후엔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 개최되는 중동 평화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인데 이 자리에서는 가자 휴전 합의 서명식 등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르파리지앵 등 외신은 이스라엘에선 합의 주역인 트럼프 대통령을 '메시아'(구세주)처럼 기다리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2년간 가자지구에서 전쟁을 이어온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8일,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한 '가자 평화 구상' 1단계에 합의했습니다.
가자 평화 구상에 따라 하마스는 휴전 발효 이후 72시간 이내인 13일 정오까지 생사를 불문한 인질 전원을 송환해야 합니다.
하마스가 가자지구에 억류 중인 인질은 2014년 이후부터 억류한 인질 1명의 유해를 포함해 현재 48명(생존자 20명 포함)으로 생존 인질 석방 이후 남은 28명의 시신 인도도 이뤄질 예정입니다.
가자지구에 억류된 모든 인질이 풀려나면 이스라엘은 종신형 선고를 받은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포함해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2023년 10월 7일 이후 수감된 가자지구 주민 2천여 명을 석방합니다.
제작: 진혜숙·변혜정
영상: 로이터·AFP·유튜브 White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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