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안전을 책임지는 관제사 인력이 국토부가 정한 기준 대비 72.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진보당 윤종오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2024년 각 공항별 관제사 현원 및 국토부 수립 인력산정 기준에 따른 인원' 자료에 따르면 관제사 필요 인원 534명 중 실제 근무하는 현원은 388명(72.7%)으로 나타났다.
특히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있었던 무안관제탑의 경우 국토부 인력산정 기준으로 20명이 필요하지만 실제 근무하고 있는 현원은 7명으로 충원율이 35%에 불과했다.
이로 인해 관제사는 초과노동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가 제출한 '관제사 월별 평균 근무시간(주당 근무시간)'에 따르면 관제소 15곳 가운데 중 7곳은 평균 주 52시간 이상을 근무했다. 특히 충원율이 가장 낮은 무안관제탑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를 제외하면 나머지 기간은 61시간에서 66.7시간까지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 의원은 "관제사는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고도의 안전직종임에도 인력 부족이 장기화되면 초과노동이 일상화될 수밖에 없고 이로 인해 관제사가 수면 부족, 만성피로와 집중력 저하에 직면하게 되어 안전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는 곧 항공안전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위험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항공교통량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관제 인력 충원이 지연되면 항공기 안전운항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관제사 인력 확충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이번 국정감사에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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