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재할 가자지구 평화회담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13일(현지 시간) 이란인터내셔널 등에 따르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외교적 관여를 선호하지만,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나는 이란 국민을 공격하고 우리를 계속 위협하고 제재하는 세력(미국)과 대화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에스마일 바카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도 IRNA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집트의 초청을 환영한다면서도 이란은 샤름 엘셰이크에서 열리는 가자지구 평화 정상회의에 참석할 계획이 없다고 일축했다.
중동을 순방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을 방문한 후 이집트로 이동해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과 함께 20여 개국 정상들이 참석하는 가자 평화 정상회의를 공동 주재한다.
앞서 미국 인터넷 매체 액시오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을 정상회의에 초청했다고 보도했다. 스카이뉴스 아라비아는 회의에 초청된 지도자 명단에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엘시시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는 가자지구에서 전쟁을 종식하고, 중동의 평화와 안정을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며 지역 안보와 안정에 새로운 장을 여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독일, 스페인,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요르단, 튀르키예, 사우디아라비아, 파키스탄, 인도, 인도네시아 정상 또는 외무장관이 회담에 참석한다.
합의 당사자인 하마스는 불참을 선언했지만,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이번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스라엘도 회의에 초청을 받았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참석할지는 불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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