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 대비 35% 인하된 WAC 출시
경쟁력∙수익성 동시 확보 가능한 가격 전략
RA 전문 인력 확충해 시장 선점
[포인트경제] 셀트리온이 이달 초 미국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앱토즈마’(성분명: 토실리주맙)를 출시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앱토즈마는 정맥주사(IV) 제형으로 현지 법인에서 직판된다. 미국 내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약 35% 인하된 높은 도매가격(High WAC)으로 책정돼 경쟁력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셀트리온 앱토즈마 IV제형
앱토즈마는 체내 염증 유발에 관여하는 인터루킨(IL)-6 단백질을 억제해 염증을 감소시키는 인터루킨 억제제다. 셀트리온은 올해 1월 FDA로부터 정맥주사 및 피하주사(SC) 제형에 대한 품목 허가를 받았다. 주요 적응증은 류마티스관절염(RA), 거대세포동맥염(GCA), 전신형 소아특발성관절염(sJIA), 다관절형 소아특발성관절염(pJIA),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사이토카인방출증후군(CRS) 등이다. SC 제형도 빠르게 출시할 예정이다.
출시와 동시에 앱토즈마는 미국 대형 보험사 블루 크로스 블루 쉴드(BCBS) 산하 미네소타주 처방집에 선호의약품(Preferred Drug)으로 등재됐다. BCBS는 미국 전역에서 각 주별로 자체 보험 플랜을 운영하는 건강보험 연합체로, 1억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미네소타주 등재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BCBS 산하 다른 주에서도 선호의약품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재 셀트리온은 미국 3대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를 비롯한 주요 업체들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앱토즈마는 셀트리온이 기존에 출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짐펜트라(인플릭시맙), 유플라이마(아달리무맙), 스테키마(우스테키누맙)와 함께 마케팅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셀트리온 미국 법인은 기존 제품 출시 및 판매 과정에서 구축한 유통망과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보험사, PBM, 처방 전문의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긴밀히 소통하며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한다.
류마티스관절염 분야에서 처방 가속화를 위해 전문 인력도 확충하고 있다. 앱토즈마 SC 제형 추가 출시와 함께 환자 맞춤형 치료 제공 및 병원, 약국 등 주요 유통 채널을 모두 타겟으로 하는 마케팅 전략도 추진한다.
셀트리온 미국 법인 최고상업책임자 토마스 누스비켈은 “기존 제품들을 직판하며 쌓아 올린 네트워크 채널과 마케팅 역량을 활용해 앱토즈마의 시장 안착을 빠르게 추진할 계획”이라며 “셀트리온은 뛰어난 치료 효능의 바이오 의약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기업으로 미국 의료 현장에서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새롭게 출시된 앱토즈마 역시 더 많은 환자의 의료 접근성 향상과 삶의 질 개선을 이끄는 치료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앱토즈마의 오리지널 의약품인 ‘악템라’는 지난해 글로벌 매출 26억 4500만 프랑(한화 약 4조 5000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절반에 해당하는 13억 3100만 프랑(한화 약 2조 2600억원)의 매출이 미국에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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