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명 중 1명 ‘실명 위험’…3대 실명질환 환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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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5명 중 1명 ‘실명 위험’…3대 실명질환 환자 급증

이데일리 2025-10-13 09:31:2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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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국민 5명 중 한 명이 최근 5년간 실명을 일으킬 수 있는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진료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실명 유발 3대 안질환(녹내장ㆍ황반변성ㆍ당뇨병성 망막병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최근 5년간(2020~2024년) 총 953만 8289명, 지출된 총 진료비는 4조 8054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 국민(약 5168만 명) 대비 약 18.4%에 달한다.

망막 안저검사 사진(사진= 누네안과병원)


3대 안질환 진료 환자는 2020년 151만명에서 지난해 217만명으로 약 1.4배 증가하며 매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황반변성은 2020년 19만 9000명에서 지난해 56만 6000명으로 약 2.8배 증가했다. 당뇨병성 망막병증은 같은 기간 34만 8000명에서 38만 4000명으로 약 10.3% 증가했고, 녹내장은 96만 5000명에서 122만 3000명으로 약 26.7% 늘었다.

연령대별 분석 결과, 실명 유발 3대 안질환은 40세 이상부터 빠르게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당뇨병성 망막병증은 40대 이상 진단환자가 37만 3821명으로 전체의 97.3%, 녹내장은 40대 이상 109만 3872명으로 전체의 89.4%, 황반변성은 40대 이상 55만 9940명으로 전체의 98.9%를 차지했다.

문제는 이들 질환이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발견이 사실상 어렵다는 점이다. 녹내장은 시야 결손이 말기에야 나타나며 황반변성은 중심시력을 잃은 뒤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당뇨망막병증 또한 상당수가 무증상 상태에서 병이 진행된다. 그러나 현행 국가건강검진은 시력검사나 안압 측정 수준에 머물러 있어 실질적 조기 진단 기능이 미흡하다.

대한안과의사회와 한국망막학회 등 전문 학계는 ‘망막 및 시신경의 변화를 초기에 포착할 수 있는 안저촬영 검사를 국가검진 항목에 포함해야 한다’고 꾸준히 제안해왔다. 해외 주요 국가에서는 고령층 및 당뇨병 환자 대상 정기 안저검진이 보편적이다.

소병훈 의원은 “실명성 안질환은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한 질환임에도, 현행 건강검진 체계에서는 조기 진단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국민 누구나 일정 주기마다 안저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건강검진 항목 개선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소 의원은 이어 “정밀 안과검사를 국가건강검진에 단계적으로 도입한다면, 실명 예방은 물론 의료비 절감, 국민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정부와 국회가 협력해 예방 중심의 눈 건강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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