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은 13일 설명자료에서 대통령 탄핵 발언이 담겼다는 한수원 문건에 대해 “언론을 통해 인용된 문건은 한수원의 공식 자료가 아니다”며 “사실관계에 대한 확인 없이 관련 내용이 보도될 경우, 불필요한 오해와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니 보도에 신중을 기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한수원은 “웨스팅하우스가 체코 두코바니 5, 6호기 및 국내 원전에 원전연료의 피복관 등에 사용되는 원소재를 독점 공급한다는 보도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2025년 1월16일 한수원과 한국전력(015760)은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분쟁을 종결하고 글로벌 원전시장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며 “합의의 구체적인 내용은 기업 간 비밀유지 대상으로 공개가 어려우며, 이에 대한 보도는 국내 산업계의 글로벌 진출에 도움이 되지 않으니 보도에 신중을 기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JTBC는 지난 12일 보도에서 ‘4월 초 작성된 한수원 내부 보고자료’를 근거로, 한수원이 웨스팅하우스에 국내 원전의 핵연료 부품 독점 공급권까지 주는 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고자료에는 체코 원전은 물론이고 체코 원전의 연료계약 종료 시, 즉 최대 2048년까지 모든 국내 원전의 피복관 등에 사용되는 원소재를 웨스팅하우스가 독점 공급한다고 돼 있었다.
SBS는 지난 12일 보도에서 지난해 8월 안덕근 당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미국 측 인사와 만나 협조를 요청한 상황이 담긴 한수원의 내부 보고서를 보도했다. 내부 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안 장관이 그랜홈 미 에너지부 장관에게 체코 사업 철수 시 대통령 탄핵 가능성까지 언급했다고 기록돼 있었다.
당시 윤석열정부가 웨스팅하우스 사와 불공정 합의를 종용했다는 의혹이 있는 대목이다. 관련해 안덕근 당시 산업부 장관은 미 에너지 장관과의 면담 때 ‘대통령 탄핵을 언급한 적이 없고 그런 이야기를 할 성격의 자리도 전혀 아니었다’며 의혹에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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